오스템임플란트 이어.. 계양전기도 내부직원 횡령

여다정 2022. 2.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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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에서 횡령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지난달 오스템임플란트가 2200억원대의 횡령 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지난 15일 계양전기는 횡령·배임혐의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회사 재무팀 직원 김 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번 사건에서 파악된 횡령액은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 자본 1926억원의 12.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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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전기 홈페이지 캡쳐

코스닥 상장사에서 횡령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지난달 오스템임플란트가 2200억원대의 횡령 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지난 15일 계양전기는 횡령·배임혐의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며 16일부터 계양전기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회사 재무팀 직원 김 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외부감사인의 감사 과정에서 자료제출을 미루던 김 씨가 횡령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횡령금액 회수와 조속한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전사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1977년 설립된 계양전기는 산업용품 부문과 전장품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국내 증시에는 1988년 상장됐으며, 최근에는 테슬라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파악된 횡령액은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 자본 1926억원의 12.7%에 달한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계양전기의 누적 매출액은 2995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이다. 횡령이 일어난 시점과 자금회수 여부에 따라 부실 회계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업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김 씨는 횡령금을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도박 등으로 모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는 내달 10일까지(15영업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계양전기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6520명이며, 소액주주의 지분은 41.99%다.

계양전기 상황만 놓고 보면 적자 전환, 부실 회계 문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계양전기의 모회사 해성산업을 비롯해 다른 계열사 해성디에스 등 해성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회사의 대응과 거래소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계양전기 우선주는 과거 2018년 5월 급등하며 작전세력의 주가조작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6770원인 계양전기 우선주 주가는 지난 2018년 5월 8일 3730원에서 5월 15일 1만3750원으로, 5월21일 2만3200원으로 단기간 급등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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