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후원' 혐의에 둘로 쪼개진 KT 노조

정인아 기자 2022. 8.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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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의 구현모 대표는 현재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KT의 노조위원장이 검찰과 법원을 상대로 구 대표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내면서 KT 내부에선 노노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KT에는 노조가 두 개가 있죠.

어떤 노조에서 구 대표의 선처를 요청했나요?

[기자]

KT의 직원 1만8천여 명이 가입한 다수 노조, KT노동조합의 위원장이 지난해 8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구현모 대표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지난 6월에는 법원에 각각 탄원서를 보냈는데요.

탄원서 내용을 보면 "그동안 ICT 분야에 생소하거나 기업경영 경험이 없는 소위 '낙하산' CEO들이 KT를 경영해왔다"면서 "11년 만에 내부인사 출신으로 취임한 구현모 대표를 선처해달라"고 써있었습니다.

또 노조는 구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KT의 탈통신 사업과 고객 신뢰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구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엄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거죠?

[기자]

KT새노조는 "회삿돈을 횡령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쓴 인물이 대표직에 있는 것은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현모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선 위헌심판 청구를 하고, 횡령 혐의 재판에선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새노조는 이를 두고 "올해 임기가 끝나는 구 대표가 연임을 위한 버티기를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다수 노조가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노조는 "KT 채용 청탁 혐의로 유죄 확정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의 채용청탁 당시 다수 노조가 연루된 전적이 있다"며 다수 노조는 어용노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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