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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포항시는 포항 남구 구룡포읍 소재 외국인 숙소에서 종적을 감춘 베트남 출신 A씨 등 4명을 찾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가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A씨는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맨손과 맨발로 마른오징어를 납작하게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위생모와 장갑, 마스크 등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추지 않았다. 이에 마른오징어에 대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포항시는 "선원들의 개인 일탈"이라며 "영상에 나온 오징어도 외국인 선원들이 배에서(일명 배오징어) 건조해 가져온 뒤 외국인 선원 숙소에서 자신들이 소비하거나 일부 판매를 위해 손질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선원 숙소를 찾았을 때 선원들은 이미 소재지를 떠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았다. 이들은 오징어 영상 이외에도 포항시 북구 한화포레나 공사현장에서 철근을 옮기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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