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국가 전복 혐의' 체포설…알리바바 주가 장중 급락

신경진 입력 2022. 5. 3. 12:10 수정 2022. 11. 28. 14: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지난해 가을 중국 정부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한 이후 몰락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CC-TV가 3일 오전 마윈으로 추정되는 마모모 체포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CC-TV캡처]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58)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가 전복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는 중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중앙방송(CC-TV)는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지난 4월 25일 법에 따라 해외 반중(反中) 적대 세력과 손잡고 국가 분열 선동, 국가 정권 전복 선동 등 국가 안보 위해 활동 등의 혐의로 마모(馬某, 마윈 추정)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구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후 마모를 마모모(馬某某)로 바꿔 보도하면서 현재 해당 사건은 진상 조사 중이라고만 짧게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마윈의 체포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보도 즉시 9.4% 급락한 92.50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황르한 화차오대학 부교수가 3일 자신의 SNS에 5월 1일의 마윈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웨이보 캡처]


하지만 중국 국수주의 신문 ‘환구시보’의 전 총편집 후시진(胡鍚進)은 11시쯤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체포된 사람이 ‘마모모(馬某某)’지 ‘마모(馬某)’가 아니라며, ‘마모’를 체포했다는 사실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황르한(黃日涵) 화차오(華僑)대학 부교수도 비슷한 시간 웨이보에 지난 5월 1일의 마윈의 모습이라며 그가 나무를 심는 사진을 웨이보에 올리며 마윈 체포를 부인했다.

이후 홍콩 알리바바 주가는 102.2 홍콩달러까지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홍콩 경제일보는 황 부교수가 올린 사진을 찍은 날짜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