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국가 전복 혐의' 체포설…알리바바 주가 장중 급락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58)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가 전복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는 중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중앙방송(CC-TV)는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지난 4월 25일 법에 따라 해외 반중(反中) 적대 세력과 손잡고 국가 분열 선동, 국가 정권 전복 선동 등 국가 안보 위해 활동 등의 혐의로 마모(馬某, 마윈 추정)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구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후 마모를 마모모(馬某某)로 바꿔 보도하면서 현재 해당 사건은 진상 조사 중이라고만 짧게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마윈의 체포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보도 즉시 9.4% 급락한 92.50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국수주의 신문 ‘환구시보’의 전 총편집 후시진(胡鍚進)은 11시쯤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체포된 사람이 ‘마모모(馬某某)’지 ‘마모(馬某)’가 아니라며, ‘마모’를 체포했다는 사실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황르한(黃日涵) 화차오(華僑)대학 부교수도 비슷한 시간 웨이보에 지난 5월 1일의 마윈의 모습이라며 그가 나무를 심는 사진을 웨이보에 올리며 마윈 체포를 부인했다.
이후 홍콩 알리바바 주가는 102.2 홍콩달러까지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홍콩 경제일보는 황 부교수가 올린 사진을 찍은 날짜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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