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5% 폭락 '넷플릭스 쇼크'..성장주 과신에 대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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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이 그 빛을 잃어갈 때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에서 약 11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2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5.1% 폭락해 하룻만에 시가총액이 540억달러(66조9천억원) 증발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의 유료 가입자가 100만명 넘게 증가하는 등 유일하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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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이 그 빛을 잃어갈 때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에서 약 11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2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5.1% 폭락해 하룻만에 시가총액이 540억달러(66조9천억원) 증발했다. 전날 넷플릭스는 2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1분기 유료회원이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에는 200만명의 가입자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가 고전한 원인으로 우선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물가 급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입자들이 구독을 끊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도 풀이됐다.
넷플릭스는 광고를 도입해 저가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유계정을 통해 무료로 보는 1억 가구에 요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치열한 경쟁과 시장 포화로 넷플릭스 최고의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미 은행 웰스파고는 “넷플릭스가 누렸던 고성장세는 막을 내리고, 이젠 경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제이피모건은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반토막냈다.
넷플릭스 주가 폭락은 디즈니(-5.6%), 로쿠(-6.2%)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드라마 제작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약세를 이어갔다. 21일 코스닥시장 업종 가운데 디지털콘텐츠(-1.0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국내 제작사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의 유료 가입자가 100만명 넘게 증가하는 등 유일하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또 넷플릭스에서 가장 흥행했던 6개의 작품에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콘텐츠가 이름을 올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도 향후 성장 전략의 중심이 될 한국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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