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위 높인 러, 민간지역 무차별 포격

박상길 2022. 3.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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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인 지역에까지 포격을 가하는 등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사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온 러시아가 키예프 점령에 실패하는 등 진격이 더뎌지자, 이제는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미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침공 5일째인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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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하는 러시아 대표단(왼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벨라루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인 지역에까지 포격을 가하는 등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사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온 러시아가 키예프 점령에 실패하는 등 진격이 더뎌지자, 이제는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미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침공 5일째인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했다. 교전의 여파가 민간지역에까지 확대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으며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났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 불이 붙은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전날 경장갑 차량을 동원해 하리코프를 점령하려다 우크라이나군에 격퇴된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하리코프 시내에 무차별 로켓 공격을 가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리코프 시장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면서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비폭력적인 시민을 살상했다. 이건 이번 사태가 그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란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자신의 SNS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NBC는 이 영상들이 '진짜'라고 확인했으며, 다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간 지역 포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수위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NBC는 전했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도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인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동부, 동남부, 남부 방면에서 공격을 계속했다. 벨라루스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간 평화협상이 진행됐지만 전투는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에서 열린 양측 협상은 약 5시간 만에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뒤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며 "다음 회담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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