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수혜'로 백화점 호황인데..신세계 '명품', 현대 'MZ', 롯데는?

이재은 기자 2022. 2.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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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트렌드로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명품을 앞세운 신세계백화점과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업계 1위'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실제 지난해 업계 추산 매출 기준 국내 백화점 순위에도 상위 20개 안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7개, 6개 점포가 들어간 반면 롯데백화점은 4개 점포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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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업익 신세계 102%, 현대 54% 성장..롯데는 6% 성장 그쳐
명품 브랜드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설'이 도는 가운데 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고객들이 매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02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백화점 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트렌드로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명품을 앞세운 신세계백화점과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업계 1위'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는 일제히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반등을 이어갔다.

업체별로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실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2조8880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동대구·대전신세계 합산) 매출은 2조1365억원으로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백화점사업부) 매출은 20.2% 늘어난 2조1032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영업이익이 101.5% 늘어난 362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찍었다. 현대백화점도 53.5% 증가한 3048억원을 나타내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도 3490억원으로 전년비 6.4% 뛰었다.

이 같은 백화점 업계의 호실적은 전년인 2020년 상반기까지 백화점들이 연달아 임시휴점하는 등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탓에 기저효과를 봤고, 이후 보복소비 트렌드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보복심리로 해외여행 대신 백화점에서 명품 등 고가 품목을 소비하는 이들이 늘었다. 실제 백화점 각 점포 앞에는 매일 '오픈런'(백화점 점포 문이 열리자마자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현상) 인파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업황 호조를 고려할 때 롯데백화점의 실적 개선세는 아쉽다는 평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각각 영업이익이 50~100%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이 롯데백화점은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액 역시 8.8%로 경쟁사의 20%대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업계 1위로서 점포 수가 경쟁사의 배를 넘는다는 걸 고려할 때는 더욱 초라한 성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수 32개로 신세계백화점(13개), 현대백화점(16개)를 압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현대백화점은 'MZ세대'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대 명품이라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를 모두 유치한 점포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등 4개로 백화점 3사 중 가장 많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이 지난해 2월 성공적으로 개점하면서 '트렌디'하다는 이미지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이미지를 이어가고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 등 주요 점포에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20~30대 VIP 고객 유치를 위해 전용 VIP 라운지 '클럽YP'를 론칭하는 등 MZ세대 모객에 힘썼다.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역시 잠실점·본점·부산본점 등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동시에 동탄점 등을 통해 MZ세대 공략에 힘썼지만 뚜렷한 이미지 구축에는 경쟁사보다 부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업계 추산 매출 기준 국내 백화점 순위에도 상위 20개 안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7개, 6개 점포가 들어간 반면 롯데백화점은 4개 점포만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보복소비로 백화점 업황이 수혜를 입는 동안 롯데백화점이 MD 구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포스트 코로나 때도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주력 점포의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미래형 대형 점포 역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은 고객들이 임정주 작가의 'Noneloquent(논엘로퀀트)'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2021.9.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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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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