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한국 전통 옻칠 기술 알리는 청년 예술가

YTN 2021. 12. 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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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최근 네덜란드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헤이그에 있는 덴하그 쿤스트뮤지엄에서는 최근 한국예술축제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우리나라 각종 미술, 공예 작품 전시와 함께 한국 음악 공연을 즐겼습니다.

[정연두 / 주네덜란드 대사 : (코로나19로) 그동안 행사를 대면으로 못 하다가 아주 강렬하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얀 판 자넌 / 헤이그 시장 : 혁신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힘이 한국 문화 예술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우아르던에 있는 프린세스호프 국립 도자박물관에서도 한국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관람객 가운데에는 반가운 얼굴도 눈에 띕니다.

[거스 히딩크 / 전 축구 감독 : 네덜란드 이곳에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런 전시회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매우 기쁩니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도예 작가 윤석현 씨의 옻칠 도예 작품도 이 전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 도자 재료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발전을 위해 한국 전통재료인 옻과 한국의 전통 공예인 옻칠을 도자기 표면에 대입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전통 공예가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 디자인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탄야 롬프 / 큐레이터 : 새로운 기법인 옻칠이 아주 특별한 작품입니다.]

[윤석현 / 도예 작가 : 한국 문화를 네덜란드의 평범한 네덜란드 시민들한테 전달할 수 있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는 마음에 뿌듯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끼고 설레기도 합니다.]

2015년 예술을 공부하러 네덜란드에 유학 온 윤석현 씨,

프린세스호프 국립도자박물관의 큐레이터가 미술 학교 졸업 전시회에서 윤석현 씨의 작품을 보고 이번 전시에 초청할 만큼 현지 예술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입니다.

지금은 네덜란드 정부가 예술 작가들을 위해 제공하는 공간에 머물며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윤석현 / 도예 작가 : 원래는 3개월을 사용하는데 2만5천 유로면 거의 한국 돈으로는 3천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주신 보조금으로 장학금을 받아서 그것을 충당하고 작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로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의아하게 여기기도 했다는데요.

윤석현 씨는 예술가들에게 네덜란드만 한 블루오션이 없다고 말합니다.

[윤석현 / 도예작가 : 일단 정부에서 디자인하는 젊은 디자이너 아티스트를 위한 문화 기금도 많이 조성하고 마련해두었고,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유럽 중심에 네덜란드가 있기 때문에 디자인의 주요 문화 소비지인 런던이나 밀라노, 파리, 접근성 있게 가깝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공부나 디자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의 밀란 디자인 위크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 행사로 손꼽히는 더치 디자인 위크,

매년 3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이곳에서도 윤석현 씨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두 톱밥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윤석현 / 도예 작가 :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의 사용과 플라스틱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작업을 제시해 보라 는 과제를 받아서 네덜란드 안에서 잘려져야만 하는 나무를 이용해서 나무들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톱밥을 가지고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어보자….]

윤석현 씨가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술 작품의 지속 가능성,

도자기에 옻칠을 한 것 역시 재활용이 안 되는 재료인 유약을 대신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대체재를 찾았던 건데요.

앞으로의 작업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 찾기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윤석현 / 도예 작가 : 저는 디자이너로서 제가 세상에 새로운 물건이나 디자인을 전달하거나 제시할 때 그 물건이나 디자인이 어떻게 끝이 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계속 재료라든지 사용 방법이라든지 기능이라든지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개념에 초점을 두고 계속 작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국 전통 공예 재료와 현대적인 디자인,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예술을 잇는 디자이너 윤석현 씨,

지속 가능한 재료 사용과 재활용, 자연과의 순환을 생각하며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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