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붕괴 위기' 맞은 네덜란드, 코로나19 환자 독일로 이송 시작

박가영 기자 2021. 11. 24. 1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COVID-19)가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는 확진자와 중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독일로 환자를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이웃 나라인 독일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날 기준 네덜란드의 중환자실 병상 1050개 중 절반가량인 488개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네덜란드 의료진들/사진=AFP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COVID-19)가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는 확진자와 중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독일로 환자를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이웃 나라인 독일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최근 종합병원 정기 진료를 축소하는 등 병상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했음에도 폭증하는 감염 건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내린 조처다.

한 환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구급차를 타고 240km 떨어진 독일 보훔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네덜란드 환자도 이 병원에 추가로 입원할 예정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독일 병원들은 네덜란드에서 오는 환자들에게 20개의 병상을 제공한 상태다.

인구 1700만명 규모의 네덜란드는 최근 연일 2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 주 간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5만3957명으로, 전주보다 39% 증가했다.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후 최고 기록이다. 검사 대비 양성률은 22%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의료 현장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이날 기준 네덜란드의 중환자실 병상 1050개 중 절반가량인 488개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중환자실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 전체 종합병원 수술실의 3분의 1이 문을 닫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암 치료와 심장 수술 등의 꼭 필요한 의료 대처마저 늦어지고 있다.

독일(전체 약 8400만명)도 사상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어 조만간 환자 이송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자신이 소속된 기독민주당 관리들에게 4차 유행이 약화하지 않는 한 병원들은 곧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4만~5만명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더이상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18세 이상 성인의 시민들은 1.5m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95유로(약 13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네덜란드 법무부는 "기업과 공공장소 관리자는 방문객들이 서로 1.5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25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3일부터 재봉쇄에 돌입했다. 식당, 술집, 슈퍼마켓 등 필수적인 상점의 영업시간은 오후 8시로 제한되고, 이외 비필수적 상점은 오후 6시에 영업이 종료된다. 스포츠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정부 조처에 반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밤부터 로테르담을 시작으로 폭력 행위가 동반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7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사람은 악마다"…오은영, 방송 최초로 심리분석 포기송혜교가 남자 배우를 대하는 태도…"설렐 수밖에 없네""X질 뻔, 무슨 X"…신기루, 박명수 당황시킨 선 넘은 표현 '논란''미스코리아 진' 최서은 "시대 바뀌어…남친에 감사 전하고 싶어"갑자기 찾아간 남친 집에 전 여친이…"우리 아직 동거 중이야"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