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부터 연말정산까지..금융사들, 마이데이터 킬러 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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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개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금융사 들은 현재 금융위원회의 본허가와 금융보안원의 기능 적합성 심사를 받은 뒤 신용정보원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에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마스터 키'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곳도 있다.
이용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본인신용정보 조회 및 인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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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 된 맞춤형 서비스 준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본격적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개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사들은 초반 고객 유치가 사업 전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유전자 검사부터 연말정산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초반 유치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금융사 들은 현재 금융위원회의 본허가와 금융보안원의 기능 적합성 심사를 받은 뒤 신용정보원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에 있다.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초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전면 서비스에 준하는 각오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 마이데이터 업체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의 특성상 소수의 몇몇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또한 마이데이터 시장은 모두가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얼마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모든 금융사의 거래정보를 모아 고객의 자산과 소비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NH자산플러스’와 자동이체 및 공과금 등 금융 일정을 한 번에 관리해주는 ‘금융플래너’를 기본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나선다. 특히 고객의 소득과 금융거래를 분석하고 연말정산을 상시 시뮬레이션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연말정산 컨설팅’, 차량 시세부터 보험·범칙금·과태료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내차 관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해 주는 ‘맞춤정보혜택’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오픈 알림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모바일뱅킹 메인화면도 개편했다. 세대에 맞춰 ‘펀 타입’과 ‘이지 타입’, ‘베이직 타입’을 도입해 총 3가지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MZ세들 위한 ‘펀 타입’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우선 표출되며,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이지 타입’은 ‘개인 금융 일정’이 우선 표출되는 형식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마스터 키’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곳도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토스 등은 통합인증을 위한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용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본인신용정보 조회 및 인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통합인증기관을 통하면 이 과정이 대폭 쉬워진다. 통합인증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가 필요하며 당국이 제시한 엄격한 보안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하나은행은 외환에 특화 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을 넘어 건강 정보까지 영역을 확장한 곳도 있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체 분석업체 마크로젠과 손잡고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나선다. 현재 매일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로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진행해주고 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6개 카테고리 65개 항목에 걸쳐 유전 형질 파악할 수 있으며, 이 결과는 뱅크샐러드 내 건강 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내년부터는 은행, 핀테크에 이어 보험 및 증권사도 마이데이터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자간 과당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일부 금융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최신형 고급 자동차 등 값비싼 경품을 내걸거나 직원당 고객 가입건수 할당량까지 배정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과당 경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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