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업비트 독점 우려..팔짱 낀 금융당국

공병선 입력 2021. 11. 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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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독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쉽게 상품을 담을 수 있는 NFT에 관심을 보였고 가상화폐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업비트와 제휴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신고 수리가 안 된다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업비트로 더욱 몰리게 될 것"이라며 "독과점 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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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NFT 시장 본격 진출..JYP 이어 하이브와 전략 제휴
시장점유율 50% 넘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해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독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려 속에서도 당국은 별다른 규제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제휴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는 지난 7월에도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의 주식 88만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36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두나무가 엔터테인먼트사와 적극적인 제휴를 노리는 이유는 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기록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올해 들어 예술품 시장에서 NFT에 관심을 가졌던 만큼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엔터사와 입장이 맞아 떨어졌다. 엔터사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연예인 관련 상품 수요를 최대한 충족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쉽게 상품을 담을 수 있는 NFT에 관심을 보였고 가상화폐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업비트와 제휴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독점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지난 9월 업비트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될 때부터 제기됐던 우려다. 압도적인 가상화폐 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이 업비트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다. 독과점 문제를 관리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아직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 공정위는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1개 사업자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판단해야 한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가상화폐 문제를 건들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정위도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충분히 규제 등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수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비트에 이어 코빗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았지만 아직 빗썸, 코인원은 관련 소식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신고 수리가 안 된다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업비트로 더욱 몰리게 될 것”이라며 “독과점 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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