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때 파견된 네덜란드 '에버트센호', 70년만에 방한..英항모전단 참여

2021. 8.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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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때 한국에 파견됐던 네덜란드 함정 에버트센(Evertsen)호가 네덜란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나 한국을 찾았다.

30일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에버트센호는 '퀸 엘리자베스' 영국 항공모함 전투단의 일원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다.

네덜란드 다멘 조선소에서 2003년 건조돼 2005년 취역한 이 호위함은 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네덜란드 함정 이름을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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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방산업계, 한국 해군과 긴밀한 관계 과시
영국 항모전단 일원으로 30일 방한한 네덜란드 호위함 에버트센호. [사진=네덜란드 대사관]
[사진=네덜란드 대사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950년 한국전쟁 때 한국에 파견됐던 네덜란드 함정 에버트센(Evertsen)호가 네덜란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나 한국을 찾았다.

30일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에버트센호는 '퀸 엘리자베스' 영국 항공모함 전투단의 일원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다.

영국의 6만5000t급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는 우리 해군이 자체 제작할 예정인 3만t급 경항공모함의 대표적 모델 중 하나다.

31일과 1일 동해상에서 우리 군과 미 해군 전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실상 한미영 연합해군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훈련은 인도주의적 재난 구호 목적의 해상 수색 및 구조 훈련 형식으로 실시된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항공모함의 핵심 기능인 전투기 이착륙 훈련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트풀'호에 구축함 2척과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으로 구성됐다. 미국과 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전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 네덜란드 함정이 에버트센 호위함이다.

네덜란드 다멘 조선소에서 2003년 건조돼 2005년 취역한 이 호위함은 한국전쟁 당시 파견된 네덜란드 함정 이름을 계승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당시 육군 1개대대와 해군 함정 6척을 보냈고, 전투 중 120명이 전사했다.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는 "에버트센함의 항모전단 참여는 해양전력 재건에 나선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내 네덜란드의 위상을 보여준다"며 "네덜란드 해군은 나토의 능동 미사일방어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에버트센함에서 운용하는 레이더(SMART-L MM/N)는 2000km 거리에서 탄도미사일 탐지가 가능하다. 또 다른 레이더(APAR)는 400km내 표적 추적이 가능하다.

동급함은 5월 미 해군과의 훈련에서 탄도 미사일을 탐지해 미 해군 함정의 SM-3 미사일로 요격에 성공한 바 있다.

네덜란드 방산업계와 한국 해군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 해군 상륙함 독도함에도 네덜란드 방산기업인 탈레스 네덜란드의 레이더(SMART-L)와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가 탑재돼 있다.

CIWS의 창정비는 탈레스 네덜란드 지원으로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담당하고 있다. CIWS와 통합마스트 레이더(APAR)의 경우 한국 기업을 통한 국산 개량화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에버트센을 건조한 네덜란드 최대 조선업체 다멘쉽야드는 한진중공업과 협력해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 방제선을 건조하고 있다. 아울러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여객선을 인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네덜란드의 방산 기술이 한국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방위사업전(DX Korea)기간 중에는 네덜란드-코트라 방산물자센터와 공동 세미나를 가졌고, 네덜란드 대표적 소재기업 디에스엠(DSM)은 한국 이레산업과 협업을 통해 방탄헬멧을 개발했다.

오는 10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도 네덜란드 방산기업과 연구소가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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