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암호화폐 전문가 뽑자..비트코인 3만4000달러대 복귀

윤상언 입력 2021. 7. 25. 13:48 수정 2021. 7. 25. 14: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로고. [중앙포토]

암호화폐의 ‘맏형’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400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른바 ‘폭락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3만 달러 선이 무너진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급등세를 보이면서다. 비실대던 비트코인에 활력을 불어넣은 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암호화폐 시황 중개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403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1% 올랐다. 이더리움(1.81%), 카르다노(0.95%)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4000달러대로 복귀한 것은 지난 12일 오전 6시(3만4485달러)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강국면이 계속되며 지난 20일에는 2만9393달러까지 내려앉아 3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가격의 흐름이 반등하면서 5일 만에 15%가 올라 3만4000달러대로 복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2일 3만4485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2주만에 3만4000달러대로 복귀했다. [사진 코인마켓캡 캡쳐]

국내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의 가격은 4000만1000원을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0.27%가 내린 가격이지만 ‘4000만원’선을 다시 회복한 뒤 보합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더리움(0.24%), 도지코인(0.44%) 등 주요 암호화폐 일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은 아마존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다. 아마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 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구인공고를 게재했다.

아마존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나타나는 혁신에 영감을 받았다”며 “이를 아마존에서 활용할 방법을 탐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대적이고 빠르며 저렴한 결제수단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미래가 구축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를 아마존 고객에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선보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과 잭 도시 트위터 CEO. 로이터·AP=연합뉴스

아마존 효과에 기대가 부풀었지만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의 띄우기 발언도 암호화폐 가격에 힘을 실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가 “트위터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향후 전자상거래와 구독모델 등에 비트코인이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시는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현지시간) 참석해 비트코인 콘퍼런스인 ‘B 워드(The B word)’에 참석해 “내 희망은 비트코인이 세계평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세계인의 피해를 막고 국경을 넘어 자금을 신속히 옮기는 수단인 동시에, 금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옹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같은 날 콘퍼런스에서 “실제 조사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증가세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테슬라 차량의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이외에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