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습니다]배달원 헬멧 블랙박스 직접 써보니..'얼굴·카드번호' 고스란히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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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배달원(라이더)도 3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분이라도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수많은 배달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배달원이 블랙박스를 끄지 않은채 주문자와 대면할 경우 주문자 얼굴뿐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기자는 최근 널리 사용되는 오토바이 헬멧 블랙박스를 구매해 음식 배달원의 시선으로 주문자와 대면하는 과정을 실험 촬영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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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배달中 주문자 내밀한 개인정보 손쉽게 수집
마주하는 장소가 현관이라 민감한 내용 여과없이 노출
영상 돌려보기 가능해 대면시간 짧아도 유출 우려 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배달원(라이더)도 3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분이라도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수많은 배달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고 있다. 빠른 배송에 따른 사고 위험도 잦은 만큼 배달원들은 최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헬멧용 블랙박스 착용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원이 블랙박스를 끄지 않은채 주문자와 대면할 경우 주문자 얼굴뿐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음식 배달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 수많은 주문자의 개인정보가 자칫 노출되거나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블랙박스가 주문자의 어떠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지 본지 기자가 직접 착용하고 모의 실험을 해보았다. <편집자주>
기자는 최근 널리 사용되는 오토바이 헬멧 블랙박스를 구매해 음식 배달원의 시선으로 주문자와 대면하는 과정을 실험 촬영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블랙박스는 국내 A사에서 제작한 B 제품이다. 동영상은 초당 60프레임을 촬영해 720p(1280*720) 급의 HD 화질을 제공한다. 1080p까지는 아니지만 피사체를 식별하는 데 무리가 없는 고사양 제품이다. 연속 촬영 시간도 8시간 가량이라 넉넉한 편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해 가성비가 좋아 찾는 라이더가 제법된다.
기자가 허튼 마음을 먹으면 악용하기에 충분한 내밀한 개인 정보들이었다. 특히 두 기자의 목소리까지 녹음한 것이 민감했다. 특정인의 목소리는 수집이 어려운 개인정보에 속한다.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체처럼 `비자발적`으로 촬영 당해 노출하는 정보와 비교하면 중량감이 다르다. 아울러 노출한 신용카드 번호는 두 사람의 금융 자산을 위협할 수 있다.
실험에 쓴 B 제품보다 고사양의 블랙박스도 시장에 넘치고 실제로 쓰인다. 더 고가인 만큼 고화질·고음질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실험에 쓴 B 제품보다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말이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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