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볼 게 없다" 넷플릭스 이용 급감 ..토종 '반격'

2021. 7. 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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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시장에서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국내 토종 OTT 간의 희비가 달라지고 있다.

파죽지세의 성장을 보이던 넷플릭스는 지난달 국내 사용 시간이 올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인기가 주춤해졌다.

반면, 국내 토종 OTT 티빙은 역대 최대 월 사용시간을 기록하며 반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는 국내 토종 OTT들이 월 사용시간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도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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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2’ [tvN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그동안 넷플릭스만 봤는데, 더 볼 게 없어요. 지겹기도 하고…티빙 같은 국내 채널이 요즘은 더 볼 게 많은 것 같아, 갈아탔습니다” (국내 한 이용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시장에서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국내 토종 OTT 간의 희비가 달라지고 있다.

파죽지세의 성장을 보이던 넷플릭스는 지난달 국내 사용 시간이 올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인기가 주춤해졌다.

반면, 국내 토종 OTT 티빙은 역대 최대 월 사용시간을 기록하며 반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연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상륙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공룡 기업 대 토종 OTT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엇갈린 희비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월 총 사용시간은 8403만4557 시간(iOS, 안드로이드 합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1월 1억559만1868 시간에 육박했던 넷플릭스의 월 사용시간은 2월과 3월 9000만 시간대로 주춤해졌다. 이어 4~5월 8000만 시간대까지 떨어진데 이어 6월 올 최저 수준까지 기록하게 됐다.

이는 국내 토종 OTT들이 월 사용시간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도 차이를 보인다.

티빙의 경우 지난달 총 사용시간은 2336만600시간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자, 역대 월 최대 수준이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월 총 사용시간이 2000만 시간을 넘어선 이후, 2000만 시간대를 유지 중이다. 올 1월(2320만7106 시간) 최대 시간을 기록한 이후 증가·감소를 거듭하다가 지난달 최대 시간을 다시 넘어섰다.

이와함께 또다른 토종 OTT인 웨이브도 총 사용시간이 증가추세다. 지난달 웨이브의 월 사용시간은 5066만1307 시간으로 5월(5391만3105 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월 사용시간 변화 추이 [출처:모바일인덱스]
티빙 서비스 화면 [티빙 애플리케이션 캡처]
▶탄탄해진 콘텐츠 경쟁력…디즈니+ 상륙 ‘분기점’으로

토종 OTT의 이용시간이 증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콘텐츠 경쟁력이 탄탄해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티빙의 경우 지난달부터 방영을 시작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2’ 등의 콘텐츠가 마니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티빙의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슬의생2의 시청률은 방영 5회차에 12.4%까지 상승한 상태다.

슬의생2은 넷플릭스에도 콘텐츠가 공급되고 있으나, 티빙보다 콘텐츠가 늦게 업로드 된다. ‘퀵 VOD’ 등 티빙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로, 티빙으로 고객을 유입하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의 경우 이미 국내 가입자 증가가 한계를 맞으면서 과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계정 공유 금지 조치 등의 움직임도 본격화하면서 이용자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tvN 방송화면 캡처]

물론, 글로벌 공룡 OTT와 정면 승부를 하기에는 국내 토종 OTT의 갈 길이 여전히 험난하다.

절대적인 월 사용시간은 여전히 격차가 큰데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40%로 1위다. 2위 웨이브(21%), 3위 티빙(14%)이다. 웨이브와 티빙의 점유율 합쳐도 아직 넷플릭스의 점유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내 국내에 상륙하는 디즈니플러스까지 가세할 경우, 글로벌 OTT 기업과 토종 OTT 간의 점유율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OTT의 경쟁은 결국 질 좋은 콘텐츠의 싸움”이라며 “K콘텐츠의 인기로 최근 토종 기업들의 콘텐츠 경쟁력과 몸 값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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