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체인지데이즈' 같은 콘셉트, 시청자 반응은 '딴판' [TV와치]

이해정 2021. 7.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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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비난 여론을 팬심으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체인지데이즈'는 이별을 앞둔 연인들이 모여 합숙을 하는 설정으로 '환승연애'와 큰 맥락이 같다.

온라인에서는 '체인지데이즈'와 '환승연애'를 대놓고 비교하는 시청평이 쏟아진다.

비난 여론조차 뜨뜻미지근해진 '체인지데이즈'와 안티팬을 시청자로 바꾸는 데에 성공한 '환승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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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비난 여론을 팬심으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환승연애'는 헤어진 연인들이 숙소에 모여 전 애인과 재회할 것인지 새로운 인연을 찾을 것인지 선택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환승연애'라는 반갑지 않은 제목에 이별한 연인이 만나는 콘셉트까지 더해져 방송 공개 전부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같은 시기에 방영되고 있는 카카오TV '체인지데이즈'를 언급하며 "왜 요즘 예능은 다 자극적이냐"는 지적이 거셌다. '체인지데이즈'는 이별을 앞둔 연인들이 모여 합숙을 하는 설정으로 '환승연애'와 큰 맥락이 같다. '하트시그널' '썸바디' '러브캐처' 등 풋풋한 사랑을 그린 기존 연애 리얼리티가 익숙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두 프로그램 운명은 완벽하게 갈렸다.

'체인지데이즈'는 8회까지 전개되는 동안 새 파트너와 이렇다 할 로맨스를 그리지 못한 채 연인끼리 질투만 하는 모습으로 몰입을 잃어가고 있다. 기존 연인을 두고 새로운 사랑을 탐색한다는 위험하리만큼 짜릿한 스릴은 온데간데없고 지루하기만 하다는 시청자 반응이 속출한다. 파격적인 콘셉트에 못 미치는 느린 전개와 진부한 연출이 호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반면 '환승연애'는 헤어진 연인과 새로운 사랑을 적절하게 탐색하는 '밀당 연출법'으로 눈길을 끈다. X가 써준 자기소개서를 읽고, X와 갔던 데이트 장소를 새로운 파트너와 가는 미션은 전례 없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특히 데이트 파트너의 X와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폭발했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X에 대해서는 정보를 알려주고 싶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새 파트너에 대한 정보는 알아내고 싶어하는 이중심리를 솔직하게 보여줬다. MC들이 "이 장면이야말로 '환승연애'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찬했을 정도. 프로그램 콘셉트를 100% 녹여낸 똑똑한 연출이 '환승연애'를 자극적이기만 한 예능으로부터 탈피시켰다.

온라인에서는 '체인지데이즈'와 '환승연애'를 대놓고 비교하는 시청평이 쏟아진다. 두 프로그램은 비슷한 기획으로 시작해 방영 전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만 결과는 딴판이다. 자극적인 콘셉트로 눈길을 끄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점과 프로그램의 승패는 내용이 결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비난 여론조차 뜨뜻미지근해진 '체인지데이즈'와 안티팬을 시청자로 바꾸는 데에 성공한 '환승연애'. 비슷하게 시작해 다른 과정을 그려가고 있는 두 프로그램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하다. 마라맛 연애 리얼리티로 새로운 예능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이 각자의 색깔로 순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카카오TV '체인지데이즈', 티빙 '환승연애')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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