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웃고 손 흔들며..벨기에 대사 부인, 한국 떠났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1. 7. 9. 23:12 수정 2021. 7. 10. 07:47
잇따른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벨기에 대사 부인과 대사가 9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부가 오늘 벨기에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대사 부인이자 중국계인 쑤에치우 시앙의 두 번째 폭행 사건이 알려진 이후 벨기에 외무부가 “지체없이 귀환해야 한다”며 긴급 소환한 지 약 하루 만이다. 시앙은 이날 한국을 떠나며 카메라를 향해 웃고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앙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두 사람 모두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사건은 종결됐다.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원 한쪽에 놓아둔 도시락을 대사 아내가 아무 이유 없이 발로 찼다”며 “2주 전에도 대사 아내가 내 얼굴에 휴지를 던지는 등의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앙은 지난 4월에도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직원 머리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해 7월에 종료하도록 하고 부인과 함께 귀국할 것을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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