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카카오, 17만원 '터치' 시총 5조↑..용쓴 네이버 또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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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카오가 23일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네이버의 경우 카카오와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2309억원이나 팔아치우며 고점에서 수익 실현에 나선 반면 기관은 1319억원, 외국인은 9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네이버의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69조5655억원으로 카카오와의 차이는 여전히 5조6806억원 정도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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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8% 급등했지만 카카오와 격차 좁히지 못해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카오가 23일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17만원을 터치하고 16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15일 액면분할 상장 이후 두달여 만에 51%나 급등한 수준이다.
라이벌 네이버도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 초반부터 속도를 냈지만 카카오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일대비 6.60% 상승하며 2일 연속 종가 기준 신고가를 이어갔다. 6월들어 총 19거래일 중 11거래일을 신고가로 마감하며 '랠리'를 펼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카카오 주식을 446억원 어치 담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도합 445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은 75조2461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전일대비 4조6613억원 증가한 수치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와의 차이도 하루만에 15조원 수준으로 좁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90조2723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상승률은 카카오보다 더 컸다. 네이버는 전날보다 8.31% 오른 4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다. 네이버는 장중 9.2% 오른 42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70조원 고지를 밟기도 했다.
네이버의 경우 카카오와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2309억원이나 팔아치우며 고점에서 수익 실현에 나선 반면 기관은 1319억원, 외국인은 9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크고 순이익도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그간 카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네이버의 강한 상승세에도 카카오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네이버의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69조5655억원으로 카카오와의 차이는 여전히 5조6806억원 정도 벌어져 있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우려로 거래량이 최근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으나 이날은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다시 강한 상승 기류를 형성할 분위기마저 자아내고 있다.
이날 카카오의 거래량은 899만주로 전일 466만주의 2배 가까이 치솟았다. 네이버 거래량도 270만주로 전날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4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올해 들어 네이버 주식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었던 것은 이날을 포함해 단 6일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고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ETF 편입 등 수급개선이 긍정적이며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부각될 전망인데다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대해서도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 가시성이 높은 웹툰사업, 일본 확장을 꾀하는 커머스, 동아시아 지역 확장을 노리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에서는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큰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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