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으로 변신한 동전노래방..코로나19 시대 '생존 몸부림'

엄윤주 2021. 6. 1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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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

점포를 변신시켜 돌파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노래연습장이 방음이 잘된다는 점을 이용해 스터디 카페로 업종을 바꾼 곳도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교 인근의 한 동전노래연습장.

복도 한쪽에 공부용 책상들이 놓여 있고, 노트북을 충전할 멀티 탭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곳에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돈 만 원만 내면 공부도, 노래도 할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만원의 행복'.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주가 고심 끝에 짜낸 아이디어입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홀로 공부와 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겁니다.

[서울 관악구 동전노래연습장 업주 : 노래방에서 방음이 되는 공간이니까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거기에서 7시간, 만원만 제공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에어컨도 나오고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주려고.)]

폐점 위기까지 몰렸던 동전노래연습장 업주 김아름 씨는 지난해 말 아예 스터디 카페로 업종을 바꿨습니다.

방음재와 흡음재 덕에 소음 걱정 없이 공부하기 좋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석 달 전부터 매출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과 화상 회의 장소가 필요한 회사원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김아름 / 서울 서대문구 스터디카페 업주 : 저희 매장 같은 경우엔 (동전노래방의) 방음에 정말 많이 신경 썼었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더 장점으로 부각이 되지 않을까.]

올해 5월, 전국에 직원을 한 명 이상 둔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보다 11%나 줄었습니다.

폐업한 사람들이 많아서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장사를 접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변신으로 돌파구를 찾는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은 겁니다.

[김종민 /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살기 위한 방법인 거죠. 시간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 있잖아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

무작정 정부 지원만 기다릴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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