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세운 '거품장벽' 플라스틱 쓰레기를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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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막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거품장벽은 울타리나 그물처럼 강을 막지만 선박 운항을 방해하거나 생태를 교란하지 않고 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다.
거품장벽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필립 에르호른은 "네덜란드 아이셀강에서 북해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의 86%를 걸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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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물거품막.."선박운항·생태에 영향 없어"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막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웨스터독 운하에서 운영되는 거품장벽 시설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업체 '거대 거품장벽'이 개발한 이 시설은 물속에서 압축공기를 분사해 거품으로 된 벽을 만들어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막는 방식이다. 암스테르담시와 수자원 관리 당국은 지난 2019년 10월 거품장벽을 도입했다.
거품장벽은 울타리나 그물처럼 강을 막지만 선박 운항을 방해하거나 생태를 교란하지 않고 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다. 이 시설은 1㎜ 크기의 플라스틱까지 차단해내고 별도 포집 장치는 크기가 1㎝ 이상 물체를 수거한다.
간혹 몹집이 작은 생물체가 거품장벽에 갇히기도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포집 장치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 개발업체 측은 거품이 어류 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외부 연구기관이 따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품장벽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필립 에르호른은 “네덜란드 아이셀강에서 북해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의 86%를 걸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민이 쓰고 버린 뒤 바람이나 빗물에 실려 운하로 들어온 비닐봉지가 쓰레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바다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의 80%가 강을 통해 내려오거나 해안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촌 전체에서는 매년 110만t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돼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큰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5㎜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도 골칫거리다.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로 오인되는 탓에 동물성 플랑크톤, 어류, 포유류 등 해양 생물의 소화기관에서 종종 발견된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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