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암호화폐 리스크 관리해야..한 달 전부터 심상치 않아"

한영혜 2021. 6. 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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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최근 장기 금리·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며“자산 가치의 하락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전반적인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 달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때도) 아마 이런 말을 한 직후에 (암호화폐가) 한 단계 폭락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시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IT전문가 출신인 안 대표는 이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한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정책 간담회’에서 “암호화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국이 앞서 있는데, 아무리 길어도 3년 내 디지털 화폐 발행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는 변동성이 적고 중앙은행이 보증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아주 클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는 누구 말만 듣거나, 차트만 보거나, 감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면 지금은 제대로 공부를 해서 과연 어떤 베이스 하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 여러 가지 분석과 공부를 해서 충분히 정보에 기반한 투자를 하는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그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한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이 줄어들고, 자산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된다. 결국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거야 경제학의 ABC”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비판 발언을 언급하며 “도대체 암호화폐 열풍이 왜 불고 있는지, 청년들이 왜 ‘영끌’과 ‘빚투’까지 하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지 근본적인 분석을 했다면 그런 말은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입법화가 필요한지 지금부터라도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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