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실급식 아니라더니.. 이틀 만에 말 바꾼 軍

박병진 입력 2021. 05. 18.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가 18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부실급식 추가 제보와 관련해 충남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의 격리자 급식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지휘관회의를 열어 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에 사과하고 생활여건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1일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병 제보에 "정상 제공" 해명했다
뒤늦게 "일부 메뉴 누락된 점 확인
충남 계룡대 21개 부대 실태 감사"
서욱 장관 급식 개선 약속 11일 만
"수뇌부 令, 현장 안 먹히나" 비판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쳐
국방부가 18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부실급식 추가 제보와 관련해 충남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의 격리자 급식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지휘관회의를 열어 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에 사과하고 생활여건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1일 만이다. 군 수뇌부 지시가 일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최근) 제보와 관련, “(격리 장병에게)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아침식사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국 등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부 대변인은 “(서욱 장관이) 보고를 받자마자 (국방부) 감사관실에 지시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부실급식 제보가 육대전에 게시된 16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모두 8명의 격리 장병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제공’했다는 도시락 사진을 올렸다가 화를 키운 셈이다.

그동안 군 당국은 SNS를 통해 제기된 부실급식 논란에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에다가 내년 장병 급식비 19.5% 인상 등 대책 발표까지 나름 총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이런 사과와 대책 마련에도 장병 부실급식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군 수뇌부의 영(令)이 현장에서 먹히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부터 병사들의 SNS 폭로에 국방부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지경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군 소식통은 “국방부와 각 군 본부가 애초 코로나19 격리자 처우 개선에 좀 더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이 1차적 책임이지만 병사들의 SNS 불만 제기에 장관까지 나서 서둘러 사과한 것도 파장을 키운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