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피땀눈물 고스란히..차원다른 하이브 뮤지엄 'HYBE INSIGHT'[리뷰]

황혜진 2021.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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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부터 뉴이스트(NU'EST)까지,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들의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담긴 기념관이 탄생했다.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다.

하이브는 5월 14일 서울 용산구 소재 신사옥에 하이브 인사이트를 열었다. 3월 22일 용산 트레이드센터로 사옥을 이전한 이후 2개월 만의 개관이다. 하이브 사옥이 지상 19층, 지하 7층, 전체 면적 약 6만㎡ 규모로 지어진 가운데, 지하 1층과 2층에 걸쳐 마련된 하이브 인사이트 규모는 약 4,700㎡(약 1,406평)에 달한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We believe in Music'(우리는 음악을 믿어요)라는 하이브의 미션 아래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하이브의 지향점이 녹아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하이브 음악을 주제로 하이브의 음악, 그 음악에 담긴 힘을 관람객들이 몸소 느낄 수 있게끔 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시 공간들로 구성됐다.

방시혁 의장이 이끌어 온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월 19일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기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 분할해 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소속)을 신설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된 쏘스뮤직(여자친구 소속),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뉴이스트, 세븐틴 소속), KOZ엔터테인먼트(지코 소속)뿐 아니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법인이었던 빌리프랩(엔하이픈 소속), 신설된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도 하이브 음악 레이블 영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 인사이트는 소리(Sound)와 춤(Movement), 스토리(Story)라는 3개의 키워드로 풀어낸 전시 공간을 마련,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다양한 음악을 총체적으로 소개한다. 전시 공간은 인트로: 포털(Intro: Portal)을 필두로 이노베이티브 사운드(Innovative Sound), 다이내믹 무브먼트(Dynamic Movement), 인스파이어링 스토리(Inspiring Story), 하이브 뮤직(HYBE Music)까지 총 5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 팬들이 함께 만든 음악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아티스트와 팬들의 음악적 경험을 확장해나가겠다는 포부다.

정식 개관에 앞서 12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하이브 인사이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하이브 인사이트 측은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 리더 6인(뉴이스트 JR, 방탄소년단 RM, 여자친구 소원, 세븐틴 에스쿱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ENHYPEN(엔하이픈) 정원)이 참여한 아티스트 도슨트(Artist Docent)를 통해 아티스트가 전시에 동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가 하면 아티스트(빅히트 뮤직의 수석 프로듀서 피독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범주, 방탄소년단의 RM과 슈가, 제이홉)들의 실제 작업 공간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한 스튜디오 360(Studio 360), 하나의 곡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운드가 중첩돼 하나의 음악이 되는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인 사운드 레이어(Sound Layers), 안무 연습 영상을 캠코더를 통해 들여다보는 콘셉트로 전시된 완벽의 기로(Behind the Sweat) 등을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을 완성했다.

4번째 전시 공간 '인스파이어링 스토리'에서는 방탄소년단 앨범 작업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이 직접 읽고 메모한 도서('사랑의 기술', '데미안', '용의 영혼의 지도')를 만날 수 있다. 지하 2층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 전시 공간 '하이브 뮤직'이다.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의 대형 트로피 월에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 'MAMA' 트로피 등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수상한 다수의 트로피들이 차례로 전시돼 있다.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과 이현의 내레이션은 휘황찬란한 트로피들과 한 데 어우러져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을 추억하게 한다.

지하 1층 공간은 한층 밀도 있게 하이브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전시들로 구성됐다. 음악을 듣는 것(청각)에서 벗어나 시각, 후각, 촉각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느끼며 영감을 얻어보자는 의도의 전시다.

진동을 발생시키는 촉각 스피커, 만질 수 있는 점자 악보, 방탄소년단의 'Euphoria'(유포리아)를 향기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향기', 메아리 같은 울림이 이어지는 잔향실(Echo)과 소리의 울림이 사라지는 무반향실(Silence)로 구성된 대조적 공간 등은 감각 확장에 기여한다. 관람객 스스로 오감을 활용해 소통과 영감, 울림 등 하이브가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기획 전시의 경우 정기적인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특별전으로 운영된다. 개관 기념 첫 기획 전시에는 비주얼 아트로 명성을 떨친 제임스 진(James Jean)이 참여했다.

제임스 진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전하지 못한 진심'에서 영감을 받아 'SEVEN PHASES'(일곱 소년의 위로)'라는 타이틀로 만든 작품 'Garden'(가든)을 선보였다는 후문. 이는 아픔과 혼란마저 예술로 승화시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을 특유의 몽환적인 해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Garden' 속 방탄소년단은 꽃의 정령으로 구현됐다.

(사진=하이브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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