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야당 반대한다고 검증실패 아니다"

박수형 기자 2021. 5. 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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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근 개각 발표 이후 국회 인사청문을 거친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지만 검증실패로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회서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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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인사 정면돌파 의지

(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근 개각 발표 이후 국회 인사청문을 거친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지만 검증실패로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념 특별연설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오늘까지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 관련 법에 따라 이날까지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여야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서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라는 점은 부인하면서 각각의 발탁 이유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정말 유능한 장관, 청와대 같으면 유능한 참모를 발탁하고 싶다”며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최고 전문가와 능력자가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보자를 발탁하게 된 이유도 그 분들에 기대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국토부 장관의 경우 주택공급정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것과 LH 개혁 문제를 기대해 외부에서 인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의 경우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후 몰락한 해운산업을 재건할 역할을 찾았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인재라는 점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등 혁신적인 것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 일을 인재가 태부족하고, 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를 늘리는 방법 중 하나가 여성이 과학기술계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여성 진출이 가장 작은 분야가 과기 분야인데 성공한 여성을 통해 볼 수 있는 롤모델이 필요하고 그런 생각을 담고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인사청문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제 판단이 옳다는 게 아니라 발탁의 취지, 기대하는 능력,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흠결을 함께 저울질해서 우리가 발탁 여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 제쳐두고 흠결만 놓고 따지는 청문이 되고 무안주기 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는 누가 정권을 맡든지 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며 인사청문 제도의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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