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손정민 부친 "문제의 휴대폰 찾았다. 박살난 상태"

권준영 2021. 5. 4.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고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A씨는 그로부터 5일 뒤인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 손정민 부친 손현 씨의 블로그
고 손정민 부친 손현 씨의 블로그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손현 씨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청원 및 변호사 선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손 씨는 이 글에 "너무 급해서 간략하게 알려드린다. 국민청원 해주시면 좋겠다"며 "변호사도 선임했다. 그리고 진정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핸드폰도 찾았다"며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 그게 그거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청원 주소도 첨부했다.

고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A씨는 그로부터 5일 뒤인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함께 있었던 A씨는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어나 혼자 집으로 돌아갔으며, 깨어났을 때 손 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씨는 손 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 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치는 용산 서빙고동 기지국 신호를 마지막으로 오전 7시쯤 끊겼다.

한편 부친 손 씨는 "(아들이) 사고당했을 가능성은 99.9%"라며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손 씨는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와 부모는 휴대전화 제출도 거부하고,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하는데, 왜 경찰은 손씨의 친구는 조사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는지 확실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씨는 "(A씨는) 사고 당일 정민이가 (일어나서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신음소리를 내 당황했고, 그런 정민이를 끌어 올리느라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는 얘기를 했다"며 "A씨 아버지에게 전화해 신발이라도 보여달라고 요청했는데, 물어보자마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손씨가 사건 당일 머물렀던 반포한강공원에서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공원을 오간 행인 중 목격자를 찾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손씨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과 장소의 인근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25일 오전 4시 30분부터 1분 5초가량 남자 3명이 자전거도로 쪽에서 한남대교 방향으로 급하게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 영상이 손씨의 실종 사건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장면은 실종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동네 선·후배 사이였으며, 손씨 행적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네들끼리 뛰고 쫓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정민씨 쪽을 바라봤는지에 대해선 기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