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그야말로 생지옥..아내 시신 옮기던 노인은 주저앉아버렸다

이지희 2021. 5. 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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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40만명을 돌파하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는 인도에서 한 노인이 아내의 시신을 옮기다 주저앉은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코로나19로 숨진 아내 시신을 손수 자전거에 실어 옮기는 한 노인의 사연을 전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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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40만명을 돌파하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는 인도에서 한 노인이 아내의 시신을 옮기다 주저앉은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트위터 manishtv9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코로나19로 숨진 아내 시신을 손수 자전거에 실어 옮기는 한 노인의 사연을 전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노인이 망연자실한 듯 털썩 주저 앉아있다. 그의 앞에는 쓰러진 자전거와 붉은 천으로 덮인 무언가가 있다. 그 무언가는 다름 아닌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아내의 시신이었다.


ⓒ트위터 manishtv9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암바르푸르마을에서 에서 찍힌 것으로, 사진 속 70세 노인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자전거로 옮기던 중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노인의 아내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로 지역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이 힘들게 아내의 시신을 옮긴 까닭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그를 돕지 않았기 때문.


노인의 사연을 전해들은 현지 경찰은 구급차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고, 이들은 시신의 운구와 장례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의 시신 운구를 돕고 있는 경찰 ⓒ트위터 manishtv9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사상 첫 신규확진 40만명, 2달반 만에 44배

현재 인도는 지옥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가운데 1일 오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0만 193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연일 3천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 수는 3,523명으로 최근 4일 연속 3천 명을 넘는 최악의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21만1천853명이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화장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북부 하리드와르의 갠지스강에서12일(현지시간) 힌두교 최대 축제인 ‘쿰브멜라’에 참가한 수만 명의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목욕 의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작년과 달리 최근에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확진자 폭증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백신만 믿고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 이러한 폭증 사태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이 열려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다. 또한 여러 지방선거 유세장에도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였다.


이런 가운데 인도 당국은 여러 지방 정부가 도입한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세 저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러나 백신과 의료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백신 접종이 계획과 달리 더딘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인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항공편 증편, 여행경보 격상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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