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광풍'에 정부 칼 뺐다..6월까지 가상화폐 불법행위 특별단속

손덕호 기자 2021. 4. 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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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사기, 불법행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달부터 6월까지 범정부 차원에서 특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가상자산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 16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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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팔아 출금 때 모니터링 강화

차익거래 급증…외국환거래법 위반 점검 강화

정부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사기, 불법행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달부터 6월까지 범정부 차원에서 특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트위터에 올린 도지코인 관련 그림. 일론 머스크는 9개월 된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 최근 도지코인이 급등하며 코인 광풍을 이끌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가상자산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 16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출금 때 금융회사가 1차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불법 의심거래 분석 결과가 수사기관, 세무 당국에 신속히 통보되도록 단속·수사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도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최근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외국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거래가 급증하면서 중국으로 보내는 외화 송금액이 급증했다. 해외 거래소에서 싼 가격에 가상화폐를 사들인 후 이를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차익을 남기는 구조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경찰은 가상자산 불법행위 유형별로 전담부서를 세분화하고,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보급을 늘리는 등 전문성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직권조사해 불공정 약관을 찾아 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민들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진행 현황을 알 수 있도록 FIU 홈페이지에 신고 접수·수리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가상자산의 가치는 누구도 담보할 수 없고,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이므로 자기 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한 다단계, 유사 수신, 사기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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