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로 눈속임?..더 위험한 물질은 공개도 안 해

정진욱 2021. 4. 14.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절대 오염수라 부르지 않는 건 알프스라는 장비를 거치면 삼중 수소만 남고 이걸 바닷물로 희석하면 안전 하다는 겁니다.

그럼 알프스가 정말 삼중 수소 보다 더 위험한 방사성 물질 수십 가지를 모두 거를 수 있다는 건지, 일본은 아예, 다른 물질은 언급도 안 하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도 삼중수소를 배출한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중국, 한국, 대만 등 전 세계 원자력 시설이 국제 기준에 근거해 각국이 정한 대로 삼중수소 등 액체 폐기물을 배출합니다."

2020년 1년 동안 한국의 핵발전소들이 배출한 삼중수소는 210테라베크렐.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양은 870테라베크렐입니다.

한국 배출량의 4년치이지만, 일본 정부는 희석하고 2-30년에 걸쳐 나눠 배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만 있는 게 아닙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핵연료봉이 녹아내린 거라, 60가지가 넘는 방사능 물질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슘은 삼중수소의 722배, 스트론튬은 무려 1556배가 넘는 방사능을 내뿜습니다.

일본 도쿄전력이 스스로 공개한 자료를 봐도, 세슘은 기준치의 9배, 스트론튬은 기준치의 1만4천4백배에 달합니다.

이런데도 일본은 삼중수소가 문제 없다는 얘기만 할 뿐, 정작 훨씬 더 위험한 스트론튬과 세슘의 처리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의 원자력 규제 당국에, 도쿄전력을 더 철저하게 감시해달라고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규제기관으로서 처분 이행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신속, 투명하게 공유하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 한국이 참여하는 IAEA 차원의 공동 조사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정진욱 기자 (cool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9454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