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쿠팡 미리 찜하자"..토스·야놀자·크래프톤 담는 개미들

최태범 기자 2021. 3. 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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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등 국내 유망기업들의 IPO(기업공개) 흥행이 이어지면서 상장을 앞둔 비상장 벤처기업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2019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인 피에스엑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도 비상장 주식거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규모 있는 기업들이 속속 상장에 나서는 만큼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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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이용자 한달새 10만명 늘어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등 국내 유망기업들의 IPO(기업공개) 흥행이 이어지면서 상장을 앞둔 비상장 벤처기업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제2의 쿠팡’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뜨겁다.

31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이하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말 5만명에서 한 달 만에 10만명이 늘었다.

서울거래소에서는 현재 100여개의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주목도가 높은 기업 20~30곳에 대한 거래가 주를 이룬다. 서울거래소 운영사인 피에스엑스(PSX)는 신한금융투자와 제휴해 계좌개설과 매매체결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인 피에스엑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도 비상장 주식거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거래소 런칭 이후 주요 종목의 한달간 거래량과 최근 한달간 거래량을 비교하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4.7배, 야놀자 1.97배, 크래프톤 1.9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당 거래가격의 경우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해 말 2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40%, 야놀자 1만25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500%, 크래프톤 16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51.5% 올랐다. 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9만원에서 5만4500원으로 40% 떨어졌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무상증자로 주식 수가 2배 증가했다”며 “주당 거래가격이 절반이 아니라 4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주일 거래금액은 △크래프톤 94억3200만원 △컬리 4500만원 △야놀자 58억3500만원 △비바리퍼블리카 3억9400만원 규모다. 시가총액은 △크래프톤 21조3930억원 △비바리퍼블리카 8조3271억원 △야놀자 6조5131억원 △컬리 2조8901억원에 달한다.


비상장 주식거래는 서울거래소뿐만 아니라 38커뮤니케이션, 한국장외거래시장(K-OTC),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할 수 있다. 중고거래를 하듯 매도 희망 종목을 올리면 거래를 원하는 사람이 매수할 수 있다.

올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규모 있는 기업들이 속속 상장에 나서는 만큼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상장 주식거래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의 위험도 증가한다. 비상장 주식의 거래가격이 상장 이후의 주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행에 따른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마지막 IPO 대어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0월 상장 직전까지 주당 3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상장 이후 10만원대로 크게 주저앉았다가 지금은 2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피에스엑스는 투자자들이 주의할 사항으로 △공신력 있는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여부 확인 △기업 발표 100% 믿지 말고 주변 전문가에게 확인 △유사 상장사와 기업가치 비교 △여윳돈으로 분산투자 △처음에는 소액만 투자 등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비상장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투자자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비상장 주식투자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만을 쫓는 무분별한 투자는 자칫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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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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