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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구조개편 '진통'..KT파워텔 매각 반발, 정부 승인날까

김은지 입력 2021. 03. 29. 17:00 수정 2021. 03.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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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본격적인 디지코(Digico) 사업 확장과 계열사 구조개편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당장, KT파워텔 매각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면서, 구현모 KT 대표가 추진중인 구조개편 작업에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T는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하고, AI(인공지능)·DX(디지털혁신), 미디어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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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 계열사, 구조개편 속도..갈등 불가피
과기정통부, 공익성 판단 받아야
KT측 "파워텔 노조와 합의 위해 최선"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파워텔 노동조합과 민주동지회가 K파워텔 매각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파워텔 노동조합과 민주동지회가 K파워텔 매각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KT가 본격적인 디지코(Digico) 사업 확장과 계열사 구조개편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당장, KT파워텔 매각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면서, 구현모 KT 대표가 추진중인 구조개편 작업에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9일 서울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는 KT파워텔 매각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터저나오면서 혼란을 연출했다. 특히 이날 주총장에는 KT파워텔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시위를 벌이며, 최근 KT 구조개편을 둘러싼 갈등을 그대로 연출했다. 특히 KT파워텔 노조는 "전문기업 KT파워텔을 왜 매각하느냐", "통신이나 제대로 하라"며 과격한 고성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KT는 지난 1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격적으로 무전기 서비스 업체인 KT파워텔의 매각을 결정했다. 인수 기업은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 업체 아이디스다. KT는 협상 절차를 거쳐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아이디스에 매각한다.

KT는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하고, AI(인공지능)·DX(디지털혁신), 미디어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로 했다.

갑작스런 매각 발표에 KT파워텔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구현모 대표의 회사 매각을 일방적인 '밀실 매각'으로 규정하고, KT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게 추진 중인 구조개편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KT파워텔 노조측은 "KT파워텔은 가장 오래된 KT 그룹사로 KT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국내 무전통신 1위 사업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현모 KT 대표의 리스트럭쳐링을 위한 첫번째 희생양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조는 "경영진이 통신과 전혀 관계없는 CCTV회사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며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계약 조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KT가 자회사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개편을 추진중인 만큼, KT파워텔을 필두로 구조개편 당사기업 및 구성원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그룹은 모기업인 KT를 비롯해 계열사 44개를 보유하며, 타 경쟁사보다 몸집이 비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T는 앞서도 렌터카, 캐피탈 등 디지코 기업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계열사들에 대한 정비작업을 추진해왔다. KT파워텔 이외에 그동안 회사의 정체성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정체기업, 경영부실 자회사들에 대한 추가 정비작업도 예고되고 있다.

KT파워텔 매각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화되면서,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초 KT와 인수 당사자인 아이디스는 3월 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를 거쳐 계약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현재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목표한 대로 이달 내 처리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KT파워텔은 통신사업자로 대주주 및 사업내용을 변경할 경우, 과기정통부의 공익성 판단 절차를 거쳐야 한다.

KT는 당사자인 KT파워텔 노조와 시간이 걸리더라도 협의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KT 측은 "KT파워텔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며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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