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4연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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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며 네덜란드 역대 최장수 총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끝난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뤼터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이 원내 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면서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지지만 총선 결과는 뤼터 총리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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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며 네덜란드 역대 최장수 총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끝난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뤼터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이 원내 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WD는 전체 150석 중 가장 많은 3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총선 때보다 2석을 더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7년 총선 21.3%를 기록한 VVD의 득표율은 2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9석으로 원내 4당인 민주 66당(D66)은 의석 수를 8석이나 늘리며 원내 2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성향인 D66의 득표율은 12.2%에서 18%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D66의 약진은 뤼터 총리에게 반가운 일이다. 뤼터 총리는 지난 정권에서 D66을 포함한 다른 3개 당과 연립정권을 유지했다. 뤼터 총리는 총선에 앞서 D66과 가장 먼저 연정 협상을 해 연정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흐리트 카흐 D66 대표는 뤼터 총리에게 축하를 건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D66 트위터에 "내가 항상 믿어왔던 것들이 오늘 밤 확인됐다"며 "네덜란드 국민들은 과격하지 않으며 온건하고 따뜻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네덜란드에서는 코로나19로 지금까지 1만60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 1월부터는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면서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지지만 총선 결과는 뤼터 총리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反)이슬람 성향의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PVV)은 17석으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PVV의 득표율은 13.1%에서 11.3%로 떨어지고 의석 수도 2~3석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개표 결과 VVD가 제1당이 되면 뤼터 총리가 차기 집권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이끌게 된다.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뤼터 총리는 4번째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되고, 네덜란드의 최장수 총리가 된다.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네덜란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총선은 당초 이날 하루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표소 내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사흘에 걸쳐 진행됐다. 뤼터 총리가 이끄는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월 보육 보조금 스캔들로 내각이 총사퇴했으며, 이번 총선 때까지 관리 역할을 맡아왔다.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 뤼터 총리가 연정을 구성하려면 과반인 76석을 확보해야 하며 최소 다른 2개 정당과 손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뤼터 총리는 앞서 D66을 포함한 다른 3개 정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했다.
앞서 VVD와 연정을 구성한 다른 두 개 정당은 기독민주당(CDA)과 기독연합당(CU)이다. CDA의 득표율은 9.3%로 2017년 총선 12.4%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U의 득표율도 3.4%에서 2.7%로 줄어들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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