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차 티저 마케팅에 웃는 현대차

서형석 기자 입력 2021. 03. 12. 03:03 수정 2021. 03. 1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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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새 자동차 모델을 공개할 때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껍질을 벗기듯 조금씩 공개하며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티저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11일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처음 공개하면서 티저 모습을 내놨다.

티저 전략은 2016년경부터 현대차그룹 주요 신차의 본격 마케팅 전략이 됐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공개는 국내 주요 기업을 통틀어도 손꼽힐 만큼 감질 나는 티저 전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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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습 말끔히 보여주지 않고 조금씩 공개하며 호기심 자극 전략
스타리아 등 신차 홍보방식으로 "너무 끈다"에도 주목도 커져 화제
현대자동차가 11일 공개한 ‘스타리아’의 티저(사전 예고) 모습. 스타리아는 그레이스, 스타렉스 등 과거 현대차 승합차의 계보를 잇는 ‘다목적차량(MPV)’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새 자동차 모델을 공개할 때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껍질을 벗기듯 조금씩 공개하며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티저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 관심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관심이 커지고 기대감이 높아져야 잠재 고객이 실제로 구매에 나설 확률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현대차는 11일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처음 공개하면서 티저 모습을 내놨다. 현대차 장수 승합차 스타렉스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차종이다. 실내는 널찍한 공간의 7인 좌석을 구현했고 높은 전고와 긴 전폭, 전장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해 차내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야심 차게 내놓은 새 모델이지만 현대차는 2분기(4∼6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리아의 전체 모습을 말끔히 보여주진 않았다. 대략적인 겉모습과 일부 좌석만 공개했을 뿐이다.

티저 전략은 2016년경부터 현대차그룹 주요 신차의 본격 마케팅 전략이 됐다. 출시를 한 달가량 앞두고 어두운 공간에서 대략적인 외관만 흘끗 보여주거나 전조등과 후미등 등 해당 차의 핵심 디자인만 살짝 보여주는 식이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공개는 국내 주요 기업을 통틀어도 손꼽힐 만큼 감질 나는 티저 전략을 썼다. 첫 티저 공개부터 지난달 완전한 모습을 공개하는 데까지 2개월 가까이 기간을 들였다. 2019년 8월 콘셉트카 ‘45’ 티저부터 따지면 지난달 25일 완전 공개까지 아이오닉5 공개에만 약 1년 반이 걸린 셈이다.

아이오닉5 모습이 처음 드러난 건 올해 1월 12일이었다. 첫 티저로 전조등과 후미등, 큰 바퀴 휠 정도만 공개된 걸 두고도 “드디어 쓸 만한 전기차가 등장했다”는 평가와 “내부는 왜 공개하지 않냐”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한 달여가 지난 2월 15일에 중앙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가 각각 앞뒤로 이동하는 모습의 실내 티저가 공개됐다. 전용 전기차 공간이 내연기관차보다 널찍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전기차만의 공간 활용성’을 기대하는 의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에서 이어졌다.

두 차례 티저 공개에 이어 2월 23일에는 아이오닉5를 완전히 공개했다. 사진 한두 장씩을 내놓으며 호기심을 자극한 티저 공개 때와 달리 이날에는 100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25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를 계약하며 국내 자동차 역사상 사전계약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달 17일부터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이오닉5 실물을 직접 보는 자리를 갖는다. 아직 미정인 시승 행사까지 더하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내 아이오닉5를 소개하는 자리를 단계별로 쪼개 마련한다.

티저를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질질 끈다”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마케팅 전략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미디어 등의 주목도가 커지면서 티저 모습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티저 전략에 대한 비판은 우수한 상품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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