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0년 전 라면까지 부활..식지 않는 '뉴트로'

노유정 입력 2021. 03. 10. 17:27 수정 2021. 03. 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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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를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는 요즘 유통업계에서 흥행 공식이다.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를 시작으로 하이트진로의 마스코트 두꺼비 등 국내 기업의 캐릭터와 로고, 글씨체 등을 활용한 협업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주로 색과 캐릭터, 로고 등 디자인 측면에서 협업하는 콜라보 제품은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 딱 좋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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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뉴트로 협업 상품 출시
세븐일레븐, 쥬시후레쉬 수제맥주
홈플러스, 삼양라면 1964 패키지
SNS서 "힙한 감성" 입소문
새로움 찾는 MZ세대에 인기
홈플러스는 창립 24주년을 맞아 레트로(복고) 콘셉트 상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10일 홈플러스 가양점에서 모델이 ‘삼양라면 1964 레트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복고를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는 요즘 유통업계에서 흥행 공식이다.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를 시작으로 하이트진로의 마스코트 두꺼비 등 국내 기업의 캐릭터와 로고, 글씨체 등을 활용한 협업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인스타(인스타그램) 감성’을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대중적 인기를 누린 기업과 브랜드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재해석해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껌 맥주·막걸리 플래너…뉴트로 대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수제맥주인 ‘쥬시후레쉬맥주’(사진)를 10일 내놨다. 롯데제과의 50년 스테디셀러 껌 ‘쥬시후레쉬’와 협업한 제품이다. 라거 타입의 맥주에 쥬시후레쉬 껌 원액이 들어가 과일향이 난다. 맥주캔 디자인도 쥬시후레쉬 껌 포장지와 동일하다. 노란색 바탕과 과일 그림에 쥬시후레쉬 특유의 글씨체를 썼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색 콜라보 제품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수제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콜라보 상품군을 늘려 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달 창립 24주년을 맞아 ‘삼양라면 1964 레트로 패키지’를 한정 수량으로 단독 판매한다. 1964년 삼양라면이 국내 최초의 라면으로 출시됐던 당시 로고와 글씨체를 그대로 담았다. 서울우유와 협업해 ‘레트로 유리병’과 우유를 함께 판매하는 패키지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장수막걸리와 손잡았다. 그러나 콜라보 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주류가 아니라 문구류다. 막걸리 병 모양에 장수막걸리 디자인을 담은 ‘장수막걸리 플래너’, 주막 메뉴판 모양에 음식 그림이 그려진 메모지 등을 판매한다.

뉴트로 감성을 담은 콜라보의 시초는 대한제분이 패션 브랜드 4XR과 출시한 ‘곰표 패딩’이다. 유통업계에선 CU가 2019년에 곰표 팝콘을 내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대세가 된 건 지난해 5월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흥행하면서다.

 “MZ세대는 기능보다 디자인”

이마트24와 장수막걸리가 내놓은 문구류. 이마트24 제공

뉴트로 감성의 콜라보 제품이 MZ세대의 흥미를 끄는 건 ‘익숙함 속의 새로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U 관계자는 “과거에 대중적 인기를 누린 제품은 MZ세대도 어렸을 때 보고 들어 알고 있다”며 “어딘가 익숙한 제품이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나자 감각적이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옛것과의 콜라보가 ‘힙하다’는 인식이 전방위로 퍼진 배경에는 SNS가 있다. 주로 색과 캐릭터, 로고 등 디자인 측면에서 협업하는 콜라보 제품은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 딱 좋다는 평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MZ세대는 어릴 때부터 유튜브 등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접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콜라보 제품의 디자인이 강렬하지 않거나, SNS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뉴트로 열풍이 이렇게 퍼지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 전문가는 “MZ세대는 비슷한 가격대 제품은 맛도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눈에 먼저 띄고 SNS에 자랑할 만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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