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없다,다른 메뉴 골라와" 점심 고르다 퇴사한 2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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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점심시간 메뉴를 고르는 문제 때문에 퇴사를 하게 된 의뢰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103회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어렵게 취업한 회사를 '점심 메뉴 선정'때문에 그만뒀다는 고민 의뢰인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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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점심시간 메뉴를 고르는 문제 때문에 퇴사를 하게 된 의뢰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103회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어렵게 취업한 회사를 ‘점심 메뉴 선정’때문에 그만뒀다는 고민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출근 첫날부터 점심 메뉴 선정이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뢰인은 “처음에는 선배님들께서 배달 어플을 (보여)주시면서 막내가 먹고 싶은 걸로 골라라”고 해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사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점심시간이 1시부터였는데 12시부터 점심 메뉴를 고민했다”며 “12시부터 메뉴 두 세 개를 골라 최고참 상사의 자리로 갔다가 고른 메뉴 중 드시고 싶은 게 있는지 묻고 거절 당하면 메뉴를 다시 고르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고 전했다.
만일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사는 의뢰인을 빤히 쳐다보거나 음식을 버릴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상사가 매운 음식을 못 먹는지 몰랐던 의뢰인이 카레를 시켰던 날, 상사는 카레를 한 입 먹더니 “(카레를) 다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메뉴 선택에 부담을 느낀 의뢰인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달라”고도 해봤지만 상사에게 “다 맛이 없다. 다른 메뉴 골라와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상사에게 거절당해 다른 선배에게 물으면 “(의뢰인) 마음대로 아무거나”라고 하는 등 메뉴를 고르는 일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의뢰인에게 맡겼다.
주문 뿐 아니라 결제도 의뢰인의 몫이었다. 의뢰인이 사비로 5명의 음식값을 결제하고 후에 각자 송금을 받아야 했다.
의뢰인은 “(식대가) 2~3일이 밀리면, 개인 메시지로 밀린 식대를 말해야 했다”며 점심 메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느낀 부담감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웬만하면 참아보려고 했다. 퇴사를 결심한 계기는 야근 후 퇴근길에 다음 날 점심 걱정을 하고 있더라”며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 40분 동안 울었다. 숨쉬기 힘들어서 지하철 화장실에서 한참 앉아있다가 집에 갔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나 같아도 퇴사했을 것 같아. 무슨 그런 시스템이 있어? 물어보면 알아서 시키라고 하고, 시키면 맛없다고 하는 게 뭐야”라며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갑질이다”라고 분노했다.
이수근 역시 “진짜 짜증 난다. 이건 진짜 생각지도 못한 스트레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방송 보시는 분들 모두 우리의 점심시간은 어떤지 돌아봐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의뢰인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기가 막힌다” “퇴사하길 잘했다” “막내가 돈이 어딨다고 결제를 막내 시키냐” “사연자분 울먹이며 말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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