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차남 전재용, 목사 된다.."치매 아버지가 기뻐했다"

마아라 기자 2021. 3. 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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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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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 현재 신학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전재용 박상아 부부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했다.

전재용씨는 "교도소 담안에서 2년8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며 "방에서 문 앞 자리로 배치돼 창살 밖을 멍하게 앉아서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방이 있었다"며 "그 찬송가를 부른 사람이 노래를 너무 못하는데도 너무 눈물이 나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신학에 눈을 뜨게 된 계기를 밝혔다.

MC 김장환 목사가 "그 전까지 예수를 믿지 않았냐"고 말하자 전씨는 "새벽 기도도 다니고 나름 십일조도 냈지만 그전까지는 '나한테 축복 좀 많이 주세요'라는 기도 밖에 할 줄 몰랐다"고 답했다.

전씨는 "교도소에 있을 때 아내가 보내준 김양재 우리들교회 담임목사의 책들을 보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내 박상아씨는 전씨의 신학과정 공부를 처음엔 반대했다며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로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다.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재용씨는 부친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며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목사님이)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씨 부부는 경기 판교 우리들교회에 출석하며 집사를 맡고 있다.

한편 전재용씨는 2006년 경기 오산시 땅 28필지를 585억원에 팔면서 445억원에 판 것처럼 속이고,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는 임목비(나뭇값) 120억원을 허위로 올려 6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이 확정됐다.

전씨는 벌금 중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아 2016년 7월1일 노역장 965일(약 2년8개월) 처분을 받고 원주교도소에서 청소 노역 뒤 지난해 2월20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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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arad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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