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토닥토닥'] 처음 유치원과 학교 보낼 때 단점 먼저 알리고 상의하세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낼 때, 혹은 초등학교를 보낼 때 부모들이 하는 고민이 있다. 아이의 문제를 교사에게 먼저 말해야 하는지다. 말하면 교사가 처음부터 선입견을 가지고 우리 아이를 볼까 봐 걱정이고, 말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를 과연 잘 돌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런데 이는 교사들도 고민스럽기 마찬가지다. 아이의 문제를 발견하기는 했는데, 부모에게 말하면 왜 우리 아이를 이상하게 보느냐고 할 것 같고, 말 안 하자니 아이의 상태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둘 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사이, 아이의 문제는 더 나빠진다.
처음부터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조금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교사와 협의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잘 성장할 수 있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처음에 말하지 못했다면, 학기 초 상담 기간에 교사에게 “아이를 지도하면서 좀 힘들거나 조금이라도 걱정되는 면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는 게 좋다. 교사가 “괜찮습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라고 한다면 좀 지켜봐도 된다. 교사가 이런저런 면이 걱정된다고 하면, 그때는 진솔하게 “저희도 이런 면 때문에 의논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이렇게 저렇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상의하면 된다.
아이가 교육기관에 잘 적응하려면 문제를 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혹시나 소문이 날까 걱정하는 마음은 안다. 하지만 믿고 의지할 만한 좋은 교사가 많다. 무엇보다 우리의 목적은 아이를 잘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 목적에 맞게 아이를 잘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를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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