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품에 아낌없이 돈 쓰는 2040 겨냥했다" 차원이 다른 초대형 백화점

김태성 입력 2021. 02. 24. 16:24 수정 2021. 02.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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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대 '더현대서울' 가보니
30개 명품브랜드는 기본
MZ세대 취향 매장 포진
중고거래숍 입점해 눈길
SNS 유명 먹거리도 다수
'플레이인더박스' 체험공간
IT무인매장 젊은고객 관심
26일 정식 개장에 앞서 24일 프리오픈한 더현대서울의 내부 모습이 웅장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하드웨어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소프트웨어는 럭셔리 백화점.' 26일 정식 개장하는 서울 최대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이름에 '백화점'이란 말을 뺀 이유가 이해가 될 만큼 다른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요소가 가득했다.

더현대서울 출입구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의도역 지하철 플랫폼에서 지하 2층 백화점 출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이 걸렸다. 더현대서울을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젊음'과 '자연'이다. 우선 명품 등에서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색 매장이 대거 포진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하 2층에는 MZ세대 맞춤 공간인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조성해 H&M그룹의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의 아시아 최초 매장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컬렉션', 990㎡(300평) 규모의 나이키 스포츠 플러스, 서울 성수동 출신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 오브뷰'가 문을 열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BGZT랩'도 입점해 급격히 커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겨냥했다.

식품관이 있는 지하 1층 한가운데에는 푸드트럭 8대를 그대로 넣어 맛집골목 먹거리를 즐기는 느낌을 살리고 '카멜커피' '에그슬럿' '탐광'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유명 델리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것도 눈에 띄었다. 더현대서울의 식품 매장 브랜드는 총 90여 개에 달하고 크기도 1만4820㎡(4483평)로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은 2030 고객층에 맞춰 5층에는 키즈 전문 편집매장 '스튜디오 쁘띠'와 어린이들이 실제 유튜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 '플레이 인 더 박스'도 입점했다.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는 첨단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은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 젊음을 강조한 데 이어 더현대서울이 다른 백화점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바로 '자연'을 매장 안에 그대로 재현했다는 것이다. 1층부터 유리로 된 천장까지 통으로 뚫려 있는 보이드(void) 형태라 모든 층에서 햇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무려 3300㎡(약 1000평)에 달하는 실내 녹색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는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돌아볼 명소로 인기를 모을 만했다.

백화점의 본질인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매장 구성도 돋보였다. 고객들의 동선 너비가 기존 백화점의 2~3배인 최대 8m에 달하고 동선도 타원형으로 설계돼 굳이 이곳저곳을 헤매지 않아도 한 방향으로 매장을 돌면 모든 브랜드를 다 돌아볼 수 있었다. 구찌,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등 30여 해외 패션과 명품 브랜드는 이날 문을 열었고 영국 프리미엄 SPA 브랜드 '뱀포드',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국내 1호 매장도 만나볼 수 있었다. 오픈 30분 전부터 지하 2층 출입구에는 100여 명이 개장을 기다릴 정도였다. 이인영 더현대서울 점장은 "명품 등 럭셔리 쇼핑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2040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며 "마포 용산 동작구의 고소득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고객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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