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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지난해 야간근무를 마친 뒤 숨진 고 장덕준씨와 관련해 택배노동자들이 실효성 있는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배노농자과로사대책위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외쳤다.

대책위는 Δ근로자의 연속 근로일수 제한 Δ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체계화 Δ근로자 개인별 UHP 폐지 Δ야간근로시간 제한 등 쿠팡 측이 내놓은 대책과 관련해 "도움이 되지 않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일용직으로 일하는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해야 생활비도 벌 수 있는 노동자들에게 연속 근로일수를 제한하는 것은 일방적 임금 삭감"이라며 "근로시간 제한에 앞서 임금 현실화, 고용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급 휴게시간, 유급휴일 확대로 실효성 있는 과로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는 쿠팡 측이 장기적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과로사 예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자는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산재판정 후 회사 측은 유화적인 의견문을 내더니 과로사 대책위를 제외하고 유족과의 개별 접촉을 시도했다"며 "유족 측이 '대책위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으니 대책위와 대화하라'고 하자 마치 진전된 안을 제안할 것처럼 만나자 하더니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