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 콘텐츠에서 적극적인 PPL이 가능한 이유

조유빈 기자 입력 2021. 2.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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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은 각종 규제를 받는 TV보다 제약에서 자유롭다.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PPL이 유튜브에선 너그럽게 이해된다.

특히 최근 예능가를 이끄는 스핀오프 콘텐츠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PPL이 등장한다.

스핀오프 콘텐츠의 시작인 나영석PD의 숏폼 콘텐츠 속에서도 '대놓고 PPL'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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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진 PPL, 눈치 보던 TV와 다르다
조회수 보장돼 PPL 적극 유치..솔직한 '앞광고'가 스핀오프에서는 '재미의 원천'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은 각종 규제를 받는 TV보다 제약에서 자유롭다. 상대적으로 과감한 수위의 발언과 행동이 허락되는 등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 보장되는 건 또 있다. PPL에 대한 인심이다.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PPL이 유튜브에선 너그럽게 이해된다. 그러니 먹방 등 PPL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예능가를 이끄는 스핀오프 콘텐츠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PPL이 등장한다.

스핀오프 콘텐츠의 시작인 나영석PD의 숏폼 콘텐츠 속에서도 '대놓고 PPL'은 등장했다.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 아이슬란드 간 세끼》에서는 호빵회사 '삼립'이 노출됐다. 삼립호빵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출연자들도 등장했다. 《라끼남》은 더 노골적으로 '농심'을 보여줬다. 어릴 적부터 농심만 먹었다고 말하는 PD와 아예 안성탕면을 들고 나오는 강호동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의외로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강호동을 안성탕면 모델로 기용하라는 댓글이 달렸고, 실제로 안성탕면의 매출은 늘어났다. 《라끼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법에 따라 허용된 간접광고 상품의 단순 노출을 넘어섰다'며 경고 조치를 받긴 했지만, TV로도 방영했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심의를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TV와 유튜브의 PPL은 허용되는 범위의 체감이 다르다.

《운동뚱》에서도 PPL은 거침없이 등장한다.ⓒ맛있는 녀석들 유튜브 캡쳐

갑자기 PPL을 등장인물 간 대화 사이에 끼워넣어 '맥락 없는 광고'라 비판받았던 드라마와 비교해 보자. 유튜브 프로그램을 통한 광고들은 대놓고 당당하다.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다르다. 광고성이 있더라도 흥미롭게 풀어내면 인정한다. 드라마에서 생뚱맞게 등장하는 PPL보다 아예 대놓고 광고라고 말하는 유튜브의 PPL이 낫다. 몰래 하는 '뒷광고'는 밉지만 솔직한 '앞광고'는 오히려 재미를 보장하는 원천이 된다. 유튜브를 보는 시청자들의 인식이다.

갑자기 버드와이저 맥주 원샷을 제안하고, 'PPL이냐'는 질문에 '그러면 유튜브 할 돈이 어디서 나오겠냐'고 솔직하게 답하는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콘텐츠에 사람들은 반응했다. 당장 버드와이저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집에서 필라테스를 하면서 삼성 TV와 스마트폰의 기능에 감탄하는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민경장군의 PPL 클래스는 박제돼 또 하나의 흥미 콘텐츠로 회자됐다.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라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보장받은 스핀오프 콘텐츠이기에 시청자의 충성도와 조회 수가 보장된다는 장점도 적극적으로 PPL을 유치하는 배경이 된다. 기업들이 앞다퉈 스핀오프 프로그램에 PPL을 공수하는 이유다. 《맛있는 녀석들》과 《운동뚱》 등을 만드는 이영식 PD는 기업들의 PPL 제의가 밀려오면서 광고 수익이 프로그램 제작비를 상회할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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