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공매도 금지 1년 연장해야..한국판 게임스탑 전개"

박응진 기자 2021. 2. 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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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개인투자자 권익 보호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공매도(空賣渡)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투연은 또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게임스탑 전투'가 벌어진 것처럼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 국내에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주주연대와 연합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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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전 100% 전산화된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도입"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공매도 집중 상장사 주주들과 연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매도 재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한투연은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힘을 합쳐 출범한 개인투자자 보호 단체다. 2021.1.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식 개인투자자 권익 보호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공매도(空賣渡)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오는 3월15일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한 반발이다.

한투연은 또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게임스탑 전투'가 벌어진 것처럼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 국내에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주주연대와 연합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투연은 1일 성명을 통해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대한민국 공매도 금지는 1년간 연장돼야 한다"며 "공매도 재개 전에 반드시 100% 전산화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1개월 주기가 아닌 매일 실시간으로 불법을 적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폭락장 직후 금융시장의 추가 패닉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1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 조치는 1차례 연장돼 3월15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투연은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공매도 제도에 대한 충분한 보완 없이 공매도가 재개되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면서 국내판 '게임스탑 운동' 등 추가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 내 주식정보 공유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게임스탑, AMC,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을 공격적으로 매수해 주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한투연은 한국판 월스트리트베츠인 케이스트리트베츠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셀트리온(코스피), 에이치엘비(코스닥) 등의 주주들과 힘을 합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울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판 동학개미인 로빈후드와도 연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가 연합하면, 사실상 100만 동학개미가 뭉치게 되는 것이고 공매도 피해가 큰 기업들의 주주들이 더욱 가세할 것이어서 공매도 세력과 싸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투연은 이날부터 약 한 달간 공매도 재개 반대 홍보버스도 운행한다. 홍보버스에는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등의 문구가 부착됐다. 이 버스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금융감독원, 증권가를 거쳐 종로구 정부청사와 청와대 일대를 왕복할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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