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올라오는 '그림 그려드립니다'.."엉망이라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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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MZ 세대 내에서 '놀이터'처럼 통용되고 있다.
━"심심해서 그림 그려드립니다"━당근마켓서 '매로우탕'이란 아이디로 활동 중인 A씨도 그중 한 명이다.
━'엉망진창' 결과물이 더 좋아━물론 이들이 그려 의뢰자에게 보내는 그림은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그림 의뢰자들은 익명의 누군가가 보내오는 그림의 품질보단 재치와 톡톡 튀는 매력을 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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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MZ 세대 내에서 ‘놀이터’처럼 통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이 된 이들이 당근마켓을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서다.
A씨는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게시해봤다”고 답했다. 실제 A씨가 사는 지역 내 중고거래 게시판에는 ‘반려견 그려주기’와 같은 게시글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생 B씨도 마찬가지였다. 당근마켓서 ‘뿌까’로 활동 중인 그는 “당근마켓서 안 입는 후드티를 팔던 중, 심심풀이 삼아 무료로 그림을 그려준다는 글을 보고 ‘이거네’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뢰자가 음식 사진을 보내주면, 해당 사진을 100원에 그림으로 바꿔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그림 의뢰자들은 익명의 누군가가 보내오는 그림의 품질보단 재치와 톡톡 튀는 매력을 더 강조했다. 즉 MZ세대에서 선호하는 ‘B급’, ‘병맛’ 코드를 활용할 줄 아는 게 당근마켓에선 더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자신의 반려견 그림을 요청한 적이 있다는 C씨는 “작품의 퀄리티와 예술성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엉망진창으로 그려주는 게 훨씬 웃기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넘쳐나지만, 유머스럽게 그리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개그감 충만한 ‘밈(meme)’같은 그림을 받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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