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마디에.. 中 '먹방 스톱'

김충남 기자 2020. 12.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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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월 음식물 낭비를 막자고 한마디 한 뒤 최고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먹방(먹는 방송)'을 금지하고 음식 낭비를 처벌하는 내용의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22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 8월 음식 낭비 관련 입법에 착수한 뒤 처음으로 법안 초안을 검토했다고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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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낭비 막자” 4개월만에

전인대 관련법안 초안 완성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월 음식물 낭비를 막자고 한마디 한 뒤 최고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먹방(먹는 방송)’을 금지하고 음식 낭비를 처벌하는 내용의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22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 8월 음식 낭비 관련 입법에 착수한 뒤 처음으로 법안 초안을 검토했다고 23일 보도했다. 32개 조항으로 마련된 법안에 따르면, ‘대식가 먹방’ 등 과도한 음식물 섭취를 보여주는 먹거리 쇼 라이브 방송과 프로그램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만 위안(약 170만 원)∼10만 위안(17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법안은 또 식당에 음식물 절약 관련 슬로건을 게시하고 종업원에게 손님들이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주문하지 않게 유도하도록 했다. 시 주석이 “음식 낭비를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고 중요 지시를 내리자 당시 일부 지역에서 식당에 온 손님 숫자보다 한 개 적은 양의 음식을 주문하자는 ‘N-1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법안에는 음식 뷔페 제공 업체가 고객이 너무 많은 음식물을 남길 경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아울러 국유기업들은 회의 및 리셉션 음식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행사에 적합한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법안에는 지방정부에 푸드뱅크를 설립해 식품 생산자가 자선단체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남는 음식물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음식 낭비 방지 법안 마련은 당장 식량 안보의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래 글로벌 식량 생산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의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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