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다사다난 패션 해프닝.list

2020. 12. 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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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어떤 일이 있었나! 다사다난한 시간 속에 선명한 두각을 남긴 패션 이슈.
「 비대면 패션 위크 」
예기치 못한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2020년. 록다운이 시작되면서 패션계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암흑과 맞닥뜨렸다. 명품 브랜드들이 매출 급감으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패션 위크의 방향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디자이너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오히려 기존 형식을 탈피한 런웨이는 미소가 절로 지어질 만큼 참신하고 유쾌했으니!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원 낭비 없이도 주목할 만한 쇼를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성취였다. 당분간 패션 피플들이 한자리에 모인 런웨이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그립겠지만, 이제는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할 때.
「 틱톡이 뭐길래 」
‘요즘 애들’이라 불리는 MZ 세대는 쉽고 빠르며, 재미있는 것에 열광한다.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이를 놓칠세라 패션 브랜드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엄청난 팔로어를 거느린 틱톡커들을 프런트로로 초대해 자연스럽게 새 시즌 쇼를 홍보했고, 유머러스한 챌린지를 통해 MZ 세대와 활발히 소통한 것. 바야흐로 틱톡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 새로운 시대의 주역 」
하우스에 참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새로운 디자이너의 데뷔 쇼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달콤한 설렘이 함께한다. 패션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던 라프 시몬스의 첫 프라다 쇼는 팬데믹 쇼크에도 불구하고 ‘역시 라프’라는 호평을 얻었으며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떠나보낸 후 매튜 윌리엄스로 파격 인사를 감행한 지방시는 영 제너레이션이 열광할 만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펜디 디렉터로 호명된 킴 존스 등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디자이너들의 힘찬 도약이 시작됐다.
「 폭풍 성장, 이 커머스 」
MZ 세대가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콧대 높은 명품 하우스들이 온라인 명품 판매에 뛰어들었다. 까르띠에와 에르메스, 프라다가 올해 E-커머스(E-Commerce) 사업에 진출했고,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를 위한 럭셔리 스토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스카 드 라 렌타 컬렉션으로 오픈한 아마존은 고객의 취향에 맞춘 추천 상품을 360° 각도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
「 포에버 90’S 」
트렌드는 돌고 돈다지만 올해는 유난히 90년대 스타일이 강세였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90년대 스타일에 비로소 정착한 듯 보인다.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라는 유행어처럼 폭넓은 세대를 만족시킨 추억의 스타일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미니멀 룩부터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았던 쥬시 꾸뛰르 벨벳 트레이닝 수트, 그 시절 패리스 힐튼이 즐겼던 로 라이즈 진까지! 당분간 90년대 스타일의 인기는 꾸준할 전망.
케이티 페리
니키 미나즈
지지 하디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 엄마의 이름으로 」
할리우드는 요즘 임신이 트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엄마로 거듭난 패션 아이콘들의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지지 하디드의 아름다운 만삭 사진을 필두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니키 미나즈, 케이티 페리 등이 엄마 대열에 합류했다는 반가운 소식.
「 중고 마켓 전성기 」
과거엔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일이 멋쩍게 느껴졌지만 최근 중고 마켓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고 제품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더 리얼 리얼, 포시마크 등 급성장한 글로벌 사이트는 물론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를 비롯한 국내 쇼핑 플랫폼도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다. 명품 브랜드 역시 ‘Used Market’ 트렌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게다가 환경 보호라는 순기능까지 갖췄으니, 늦기 전에 중고 마켓의 매력에 빠져보길.
「 블랙핑크라는 존재감 」
올해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어디에서나 들렸고, 또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탁월한 실력과 외모, 세련된 스타일을 모두 갖춘 이 완벽에 가까운 걸 그룹을 패션·뷰티 업계에서 놓칠 리 없으니까. 어여쁜 네 명의 소녀 모두 각기 다른 빅 브랜드의 글로벌 뮤즈라는 점 또한 기록할 만한 사건 아닐는지. 특히 올해 패션 매거진 커버는 약속이나 한 듯 블랙핑크 멤버들이 매달 사이 좋게(!) 장식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야말로 지금은 블랙핑크의 시대!
「 지속 가능한 내일 」
지속 가능성은 요즘 패션계의 강력한 키워드다. 각종 폐기물과 탄소 배출, 동물 학대로 비난받던 패션계의 환골탈태! 플라스틱을 비롯한 폐기물,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런웨이 세트를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브랜드의 행보가 돋보였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탄생한 폴로 랄프 로렌의 티셔츠, 친환경 소재로 만든 버버리 에딧 컬렉션과 프라다 리나일론….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속 가능성에 힘을 쏟았다.
프라다
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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