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코로나에도 7.7%↑.."투명성·신뢰성 제고 방안 필요"

조인우 2020. 12.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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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축에도 올해 중고차 내수 시장이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맞춰 온라인 판매 서비스가 확대된 가운데 신차 구매여력 감소에 따른 대체 효과로 중고차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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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누적 거래량 296만50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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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축에도 올해 중고차 내수 시장이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판매와 신차 대체 효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규모 면에서 다소 정체된 모습을 이어왔던 국내 중고차 내수 시장이 올해 코로나19 영향에도 1~9월 누적 거래량 296만5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맞춰 온라인 판매 서비스가 확대된 가운데 신차 구매여력 감소에 따른 대체 효과로 중고차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O2O 스타트업 외에도 엔카닷컴의 엔카 홈 서비스, 케이카의 내 차 사기 홈 서비스 등 온라인 서비스가 확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진입, 브랜드 인증 수입 중고차 등으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인·딜러 간 온·오프라인 거래 방식에서 최근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했다. 첫차·헤이딜러 등 스타트업, KB차차차·NICE R&C 등 신용정보 및 금융권 기업이 투명성을 강조한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추세다.

신차 판매로 내수 시장에 안착한 수입차 브랜드도 자체 인증 중고차 판매 시스템을 마련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증 중고차는 소비자가 구매한 차량을 판매업자가 다시 매입해 필요한 부분을 수리하고 차량의 성능을 인증, 새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사업이다.

BMW·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아우디·볼보자동차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업체가 나서 전시장과 인증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 정비 이력 확인 및 보증 서비스·리스·할부 등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제한됐다. 하지만 지난해 초 관련 규정이 일몰, 지난해 11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기부에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생존권을 쥐고 맞서는 중고차 업계와 소비자 보호를 무기로 내세운 현대차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양재완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 투명성과 품질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거래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중고차 구매 시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표준화 하고 중고차 매매업 허가제 전환, 허위 매물에 대한 제재 강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품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매입 이전의 사고 및 정비/수리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매입 이후 성능 점검 결과를 소비자가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고차 매매업의 영세성, 사업 체계 부족 등을 고려해 최근 시장 진출 의지를 표명한 완성차 기업과 영세업체가 상생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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