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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부활 이끈.. 에어비앤비의 역발상은

최인준 기자 입력 2020. 12. 14. 03:01 수정 2020. 12.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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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5% 해고 발빠른 구조조정, 고정자산 보유 안한 것도 큰 힘
지난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디지털보드에 에어비앤비 로고가 나오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단숨에 2배가 됐다. /AFP연합

“코로나 중환자실에 있던 공유경제 대표 3사(우버·위워크·에어비앤비) 중에서 에어비앤비만 산소호흡기를 떼고 살아났다.”

코로나 사태로 올 상반기 창업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낸 에어비앤비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하자 공유업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시가총액은 830억달러(약 90조원)로 메리어트(417억달러)·힐튼(290억달러)·인터컨티넨탈(87억달러) 등 세계적 호텔 체인 3곳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곧 망할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온 에어비앤비가 부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국내 여행 강화한 역발상

우선 해외 숙박 대신 자국 숙박으로 마케팅 전략을 급선회한 역발상이 꼽힌다. 그동안 고객들은 해외 여행지에서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해결하고, 색다른 주거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에어비앤비는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라는 콘셉트로로 홍보 마케팅을 강화했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장기간 집을 빌려 일하는 ‘워케이션’(재택근무+휴가), 대학생들이 학습 목적으로 단체로 집을 빌리는 ‘컬랩 하우스’ 등 새로운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졌다. 네이선 블러차직(Blecharczyk)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국경은 막혀 있지만 여전히 여행 가길 원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여행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제주도가 이용자가 가장 빨리 증가한 톱5 중 한 곳이고 자국 내 여행 트렌드가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분기별 순이익

에어비앤비의 해외 숙박은 여전히 작년의 반 토막 수준이지만, 자국 숙박은 지난 6월 이후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과감한 구조조정

과감하고 빠른 구조조정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 5월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 4분의 1인 1900명을 해고했다. 마케팅 비용도 줄여 1~9월 지출을 전년보다 22% 줄였다. 지난 4월엔 현금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빌려 실탄도 마련했다. 당시 에어비앤비는 30억달러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고객과 호스트(숙박 운영자)에게 ‘최소 1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자금을 끌어온 것이다.

올 상반기 9억3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에어비앤비는 3분기 2억1900만달러 흑자 전환했다.

◇공유경제의 저력

에어비앤비의 ‘공유경제의 힘’도 부활의 초석이 됐다. 공유 경제는 다른 사람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위기 때도 자산 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거의 없다. 에어비앤비는 소비자와 각국의 집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숙박시설을 직접 매입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다. 호텔은 숙박률 40% 이하로 떨어지면 유지 자체가 어렵지만, 에어비앤비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것이다. 반면 사무실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도심 빌딩을 장기 임대한 뒤 내부 공간을 쪼개 빌려주는 임대 사업이기 때문에 자산 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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