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회장 취임 두 달 ..미래 신사업 핵심은 '수소'와 '로봇'

김민석 기자 2020. 12. 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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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업 강화한 '2025 전략' 발표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미래 스마트모빌리티 전환 가속화.."새로운 길 제시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의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2020.7.14/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두 달을 맞아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한데 이어 세계 최고의 로봇 기업인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0월14일 회장 취임 직후부터 광폭행보를 보이며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정유4사·가스2사와 SPC ‘코하이젠’ 설립을 발표하며 전국 단위 수소충전소 확대 계획을 세웠고, 4대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통해 협력 발판을 마련했다. 또 총수로선 19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와 만나 "합심하자"고 맞손을 잡았다.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했다. 또 세타2 엔진에 대해선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과감한 보증을 결정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현대자동차 이원희 사장이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 전략 및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과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위한 새로운 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0.12.10/뉴스1

정 회장이 현장을 누비며 종합한 미래 구상은 지난 10일 '2025 전략' 발표에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Δ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Δ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2대 사업구조로 삼았지만, 수정된 2025 전략에서는 Δ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를 더해 3대 사업 축을 완성했다. 수소사업 위상이 강화된 것이다. 전기차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라인업도 크게 늘린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향후 코로나19 여파로 Δ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고 Δ자동차 산업도 빠르게 디지털화 되고 있으며 Δ각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확산으로 화석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Δ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소 관련 투자 확대로 수소 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족 보행 로봇개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뉴스1

현대차는 또 새 2025 전략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세계 최고의 로봇 기업인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기업가치 제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로보틱스(로봇공학)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이다.

총 11억 달러 가치(약 1조2000억원)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직접 지분을 투자한다. 최종 지분율은 Δ정의선 회장 20% Δ현대차 30% Δ현대모비스 20% Δ현대글로비스 10%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세대들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 회장의 의지도 담겼다.

4족 보행 로봇 스팟(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뉴스1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로 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도심항공 모빌리티(UAM)·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도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및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양산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뉴스1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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