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킨푸드 이어 에뛰드도 유튜브로 '대박'..1세대 로드숍 회생 가능할까

배지윤 기자 입력 2020. 12. 08. 06:56 수정 2020. 12. 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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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의 에뛰드 알바 리뷰' 유튜브 조회수 240만 돌파
MZ세대 유입늘리고 실적 부진 타개 '극약처방'
워크맨 캡쳐.©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에뛰드·스킨푸드 등 1세대 로드숍 업계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웹예능 마케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유입을 늘리고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선 그간 한한령(한류 금지령)·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지부진했던 로드숍 업계가 이미지 반전을 꾀하면서 경영난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로드숍 업계 웹예능 마케팅 '열풍'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된 '워크맨의 에뛰드 알바 리뷰' 조회수는 7일 기준 240만을 넘어섰다. 또 유튜브 급상승 인기 동영상 7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방송인 장성규가 에뛰드 매장을 찾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금은 사라진 "어서오세요 공주님" 인사법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등 과거 에뛰드의 상징으로 여겨진 프린세스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룩 앳 마이 아이즈·디어 달링·워터젤 틴트 등 장수 아이템을 10년 전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해당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가 약 이틀만에 200만뷰를 넘어서며 화제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 웹예능은 통상 10분 안팎에 불과하지만 TV프로그램보다 다양한 연출이나 과감한 편집이 가능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파급력도 TV프로그램 못지않다.

로드숍 업계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도 '파급력' 때문이다. 매출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앞서 스킨푸드도 달라스튜디오의 네고왕과 손을 잡으며 재미를 봤다. 스킨푸드는 지난달 네고왕과 손잡고 전 제품을 7000원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문 폭주와 배송 대란을 일으켰다. 주문이 몰리자 일일 출고 가능한 물량을 평소 15배까지 늘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크맨·네고왕·왓썹맨 등 인기 웹예능을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가 뛰어나 화제성 높은 웹예능에 러브콜을 보내는 유통 브랜드들이 적지 않다"며 "기존 TV프로그램에 담기 어려운 B급 감성을 녹인 웹예능은 MZ(밀레니얼·Z)세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킨푸드 매장.© News1

◇악화일로 로드숍…분위기 반전 이어갈까

이처럼 로드숍 업계가 파격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마케팅으로는 만회가 힘들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른바 '저렴이' 이미지를 굳힌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거나 영업이익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원브랜드 로드숍에서 판매되던 로드숍 화장품들은 올리브영·랄라블라 등 H&B(헬스앤뷰티) 스토어의 등장으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로드숍 화장품 ‘큰손’인 중국의 '따이공'(보따리상)들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로드숍인 에뛰드는 지난 3분기에도 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스킨푸드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째 영업손실(적자)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뛰드와 스킨푸드는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웹예능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로드숍 브랜드를 다시금 대중들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또 MZ세대에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온라인 전환 및 가맹점주와의 상생 등 내부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예능 주요 시청자층이 MZ세대인 만큼 1세대 로드숍 향수를 불러일으켜 과거 주요 고객층이었던 30~40대의 수요를 되돌리고 10~20대 신규 소비층 유입을 불러일으킬 기회"라면서 "다만 이 같은 흥행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려면 제품력은 물론 내부 시스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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