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000만원' 환경미화원 모집에 청년들 몰린다.. 진주시 22대 1

이동렬 2020. 12.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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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과 쉽지 않은 업무 등으로 한때 기피 직종으로 꼽혔던 환경공무직(환경미화원) 모집에 20, 30대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물론 높은 연봉과 안정적 근무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20대는 물론 여성 지원자까지 늘고 있다"며 "1종 보통 자동차 운전면허를 비롯, 가산점을 받는 대형ㆍ중장비 운전면허증 등을 갖춘 지원자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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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 반영.. 창원시는 42.8대 1
높은 월급·안정적 근무환경 등 요인도
환경미화원. 게티이미지

사회적 편견과 쉽지 않은 업무 등으로 한때 기피 직종으로 꼽혔던 환경공무직(환경미화원) 모집에 20, 30대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에는 여성까지 지원, 신종 코로나 사태 등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직업 안정성에 따른 공무원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3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공무원직 5명 모집에 111명이 지원,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주시는 2013년 이후 7년 만에 환경공무원을 채용했다.

지원자 연령대는 30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2명, 20대도 27명에 달했다. 이어 50대가 15명으로 나타났다. 20, 3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여성도 40대 1명, 50대 1명이 지원했다.

높은 경쟁률의 원인은 젊은 층의 지원 열기였다. 시 관계자는 “연봉 기준 초봉이 4,000만~4,500만원에 이르고 초과ㆍ휴일근무 수당 등이 적지 않다”며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 근무환경이 젊은 층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업무영역의 확대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과거엔 쓰레기 수거에 국한됐지만, 최근엔 불법 투기 단속과 쓰레기배출 홍보 및 계도 활동 등 '힘 쓰는' 영역에 그치지 않고 있다. 울산에선 올해 노사협상 단협 특별 요구안에 환경미화원의 직명을 '환경공무관'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나왔고, 부산 영도구는 내년 신규채용에 인성검사를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미화원의 인기는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올해 환경공무직 공개채용을 실시한 경남 창원시도 17명 모집에 727명이 응시해 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시의 지난해 경쟁률은 무려 52대 1이었다.

진주시는 2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25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체력검정과 면접시험을 거쳐 1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체력검정은 모래주머니(양쪽 각 10㎏) 들고 50m 달리기, 악력(握力) 측정, 윗몸 일으키기 등 3종목을, 3차 면접시험에서는 직무수행능력과 인성 등을 평가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물론 높은 연봉과 안정적 근무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20대는 물론 여성 지원자까지 늘고 있다"며 "1종 보통 자동차 운전면허를 비롯, 가산점을 받는 대형ㆍ중장비 운전면허증 등을 갖춘 지원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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