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뷰티'가 점령한 화장대..2030 쇼핑이 달라졌다

오정은 기자 2020. 11.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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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올리브영 고객 1억건 쇼핑 데이터 분석..'마스크 뷰티&이너뷰티&가치소비' 강세
올리브영 2020 어워즈 수상 제품들

"'마스크 뷰티'와 온라인 쇼핑, 건강기능식품·이너뷰티의 강세와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뷰티 트렌드의 출현…."

코로나19(COVID-19)는 2030 화장대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퇴근길이면 '방앗간 참새'처럼 올리브영에 들린 고객의 쇼핑백에는 올해 립스틱 대신 마스카라와 구강청결제, 비타민과 유산균이 담겼다.

23일 국내 1위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 올리브영 헬스&뷰티 트렌드 커넥트'를 개최하며 올해 헬스&뷰티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M.O.V.I.N.G.'을 제시했다. 이는 900만 올리브영 회원의 1억 건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것으로 2020년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

M.O.V.I.N.G.의 약자는 각각 마스크뷰티, 옴니채널, 가치소비, 이너뷰티, No Harm(유해환경을 배제함) Gap-less(트렌드의 장벽을 허물다)를 의미한다.

허지수 CJ올리브영 마케팅 담당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올해는 헬스&뷰티 트렌드가 크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MOVING(변화)'을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K-더마코스메틱 약진…마스카라 매출 '껑충'=첫번째 뷰티 트렌드 키워드는 '마스크 뷰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며 스킨케어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뷰티 트렌드가 확 달라졌다. 홍예진 CJ올리브영 뷰티MD(상품기획 담당자)는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기초 화장품 중 진정 케어가 화제였다"며 "판테놀, 티트리, 어성초 등 피부 진정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 사랑받고 트러블을 관리하는 스팟 패치, 약산성 클렌징 제품이 각광받았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매장 전경/사진=올리브영

마스크 트러블로 인해 전통적으로 트러블 피부와 민감성 피부를 케어하는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닥터자르트, CNP코스메틱스, 에스트라, 닥터 G 등 K-더마코스메틱 브랜드가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색조는 '착붙 메이크업'이 강세였다. 립 메이크업은 지속력이 강한 립틴트가, 베이스메이크업은 수정이 용이한 쿠션이 잘 나갔다.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늘었는데 특히 풍성한 속눈썹을 강조하는 마스카라가 1,2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인 화장의 지속력을 높이는 메이크업 픽서의 매출 성장도 돋보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를 연계한 옴니(Omni)채널 성장도 두드러졌다. 주문상품을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서비스는 올해(10월 말까지) 성장률이 전년비 15배에 달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인기가 검증된 상품은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가 돋보였다.

올리브영 매장의 건강기능식품 코너 이미지/사진=올리브영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2030의 건기식 소비도 급증했다. 또 친환경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Value Consumption)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됐고 유해 의심 성분을 피하고 유해 외부 환경을 피하려는 'No-harm' 트렌드의 확산이 돋보였다.

◇"첫째도 둘째도, 뷰티도 '건강'이 대세=올해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건기식 시장이 확대됐다. 스스로 건강 관리를 위해 건기식을 구매하는 2030이 급증했고 유산균, 비타민, 홍삼을 기본으로 밀크시슬, 루테인 등 기능성 영양제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이너뷰티 제품도 각광받으며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의 인기가 높았다. 덕분에 올해 10월 말까지 올리브영 건기식 매출은 전년비 34% 성장했다.

장소연 CJ올리브영 헬스MD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를 타고 올해 건기식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뷰티&헬스 트렌드에서 성별과 세대간 격차도 무너졌다. 탈모가 과거에 주로 중장년층의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영 탈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또 남성 고객들의 그루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비비크림과 컬러 립밤 구매가 크게 늘었다. 남성이 화장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것이다.

올들어 올리브영에서는 높은 가격대의 건강기능식품인 오쏘몰 이뮨이나 해외 직구로 사랑받던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 등이 잘 나갔다 /사진=올리브영

진세훈 올리브영 뷰티 MD사업부장 "소비 트렌드가 격변하는 현 시점에서 건강에 대한 가치가 모든 상품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올리브영은 2021년에도 한국 1위 뷰티 채널을 수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2020년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총 28개 부문 113개 수상상품을 선정했다. 전체 수상상품 가운데 중소 브랜드 비중이 64%를 차지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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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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