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평양의대, 남측 물자 몰래 받으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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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강하게 비판했다는 '평양의대의 범죄행위'가 한국 측의 물자 지원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7일 "평양의대 산하 외화벌이 기업이 상부 승인 없이 남측 단체로부터 물자 지원을 받으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남측 물자를 거부하는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남북 교류협력이 한동안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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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서 밝힌 '평양의대 범죄행위'와 관련"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7일 “평양의대 산하 외화벌이 기업이 상부 승인 없이 남측 단체로부터 물자 지원을 받으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평양의대는 남측으로부터 의료 물자를 제공받기 위해 중국 업체를 통해 3자 간 계약을 체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로 물자가 실제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한국 물자를 반입했다는 이유로 8월 대규모 숙청이 이뤄진 신의주 세관 사건 조사 과정에서 평양의대 문제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된 외화벌이 기업이 해체되는 등 강도 높은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는 “실적 압박이 심한 북한 무역 일꾼들이 남측 물자인 줄 알면서도 중국 등에서 받은 것으로 위장해 북한으로 반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평양의대의 범죄행위”를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남측 물자를 거부하는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남북 교류협력이 한동안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당분간 국경 봉쇄를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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